“큰 놈들 뜬다” 쉐보레 콜로라도·트래버스로 기지개 펴나
“큰 놈들 뜬다” 쉐보레 콜로라도·트래버스로 기지개 펴나
  • 강한빛 기자
  • 승인 2019.08.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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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T시장과 대형SUV시장 본격 공략... 렉스턴스포츠와 팰리세이드와 경쟁
사진=쉐보레
사진=쉐보레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한국GM 쉐보레가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에 올라타 쌍용차가 독주해 왔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특히 한국GM은 연달아 국내 시장에 2종의 새로운 차량을 선보이며 '투트랙’ 전략과 ‘다중 국적’ 등 대대적 변화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쉐보레는 오는 26일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공개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만 14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쉐보레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쉐보레는 1918년 브랜드 최초의 트럭인 원톤(One-ton)부터 100년을 이어오며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미국은 승용차 보다 픽업트럭이 판매가 더 많은 시장 중 하나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선점해 왔지만 쉐보레가 픽업트럭 본토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쉐보레 관계자는 “쉐보레 콜로라도는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국내 고객들의 개성을 한 단계 끌어올려 완성시킬 제품”이라며, “콜로라도는 픽업 트럭의 본토에서 들어오는 국내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으로서 고객 기대를 뛰어 넘으며, 국내에서 새로운 픽업트럭 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SUV 트래버스도 다음 달 초 출격한다. 내달 출시를 앞둔 기아자동차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와 대형 SUV 시장에서 독주하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의 대항마로 점쳐지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기 전 쉐보레는 수입차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의 회원가입을 결정하며 ‘이중 국적’을 소유하게 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쉐보레는 이를 두고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더불어 수입 판매 차종을 확대해 왔다. 쉐보레는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를 국내 생산하는 것과 더불어 ▲임팔라 ▲볼트EV ▲카마로 ▲이쿼녹스 등을 미국에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두 차종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 쉐보레 차종 중 수입 차종 비중은 60% 이상이 된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기대 이상으로 대응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며 “이번 KAIDA 회원 가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정체성이 더욱 분명해져 브랜드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오랜 시간 국산차로 인정받아온 정체성을 한순간 수입차로 전환하는 데 따르는 혼란이다.

또 이미지 쇄신은 여전히 남은 과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한국 철수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6월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한국에서의 견고하고 수익성 있는 미래를 위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지속해서 이행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의지를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콜로라도의 등장으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입차로 전환되며 프리미엄 이미지가 붙겠지만 가격 경쟁력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