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관중 대비 55.7% 증가, 유례없는 K리그 흥행 청신호
1년 전 관중 대비 55.7% 증가, 유례없는 K리그 흥행 청신호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8.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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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6라운드까지 관중 수
지난해 같은 기간 크게 앞질러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엄청난 관중 증가세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다. 해외 유명 선수는 없지만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흥미 있는 경쟁 구도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다.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가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의 스포츠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기준으로 K리그1 26라운드까지 관중 수가 지난해 전체 누적 관중 수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자의 경우 154경기 유료 관중 125만 5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228경기(124만 1320명)의 67.5%만 소화하고도 더 많은 관중이 찾았다. K리그2(2부)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24라운드까지 누적 관중 31만 248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31만 627명을 벌써 앞질렀다. 평균 관중 수에서도 지난해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K리그1 지난 시즌 26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5216명이다. 올 시즌 같은 기간 8121명으로 집계됐다. 무려 55.7% 증가했다.

K리그의 흥행 성장세가 올 시즌 유난히 돋보인다. K리그1의 경우 치열한 선두 다툼과 대구FC의 성장 그리고 피를 말리는 강등권 싸움이 관중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해까지 ‘1강’으로 불리며 K리그1을 지배한 전북 현대(승점 56)가 올해는 울산 현대(55)와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싸움을 벌인다. 전북의 선수층이 두껍고 강한 전력을 뽐내 축구팬들 사이에서 “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말까지 돌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 믹스 디스커루드와 데이브 불투이스를 비롯해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 김인성, 박주호 등이 가세한 울산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해 전북을 위협하고 있다. 두 현대가(家) 팀이 벌이는 우승 경쟁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대구는 올 시즌 DGB대구은행파크를 새로 개장해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올랐다. 안드레 감독 지도 아래 짜임새 있는 팀 컬러로 무장하며 경기력까지 끌어 올리자 리그 판도를 흔드는 다크호스로 성장했다. 대구 홈 경기에 평균 관중 1만여 명이 입장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가 벌이는 강등권 경쟁도 리그 흥행에 한 자릴 차지한다. 세 팀은 2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각각 10위, 11위, 12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 다음 시즌 자동 강등되고, 최종 11위 팀이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강등이 걸린 마지막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때문에 세 팀으로선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다. 이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K리그1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K리그2에도 흥미 요소가 가득하다. 광주FC(승점 51)와 부산 아이파크(46)가 전북-울산과 같이 치열한 1위 다툼에 한창이다. FC안양, 아산 무궁화, 안산 그리너스 등도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