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독일 뉘르부르크링 등에서 전략차종 비교평가 실시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차·기아차와 제네시스 차세대 전략차종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비롯해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제품통합개발, 아키텍처, 섀시, PM, 내구, 파워트레인, NVH 부문 임원과 현대차의 제품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상품본부의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유럽 권역의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상품 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 ‘G70’, ‘JX(개발명)’, ‘RG3(개발명)’와 현대차의 ‘벨로스터 N’, ‘i30 N line’ 그리고 기아차 SUV ‘XCeed’ 등 모두 6차종과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이 테스트됐다.

테스트는 ▲독일의 일반도로 ▲세계에서 가장 긴 레이싱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주행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뉘르부르크링 트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직선 구간로 옆에 상시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센터를 설립해 최근 센터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테스트 센터에서 고성능차량은 물론 모든 신차들의 내구 한계를 시험하고, 주행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혹독한 평가를 실시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상품 부문 중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차세대 전략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최근 단행한 제품개발 프로세스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상품본부 조직을 세분화된 차급과 전동화, 미래차 중심으로 개편한 것에 이어 지난달 연구개발 조직을 삼각형 구조로 재정비했다. 현대차그룹은 개편된 두 조직을 통해 상품성 향상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유럽 현지의 최신 시장 동향과 향후 유럽 시장에 적합한 장기적 제품개발 방향성에 대해 토론도 나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유럽시장을 무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현지시간)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뉘르부르크링 트랙 데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유럽 현지 평가도 긍정적이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스포츠카’의 동급 3개 차종 대상 비교 시승 평가에서 기아차 씨드 GT가 BMW와 벤츠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독일 대표 3사와의 비교 평가 전기차 부문에서는 코나 일렉트릭이 BMW ‘i3’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는 ‘넥쏘’가 벤츠의 ‘GLC F-cell’ 보다 높게 평가 받았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최근 R&D조직 개편은 제품을 기획하는 상품 부문과 개발 부문간의 상호 협업을 위한 시작점이었다"며 “이번 트랙데이는 개발자로 한정되었던 현지 평가의 참석 범위를 상품 담당자까지 넓혀 유럽과 같은 주요시장의 잠재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향후 개발 방향과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 등을 꾀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또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는 제품개발을 책임지는 주요 담당자들이 현재 수준을 몸소 체감하고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문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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