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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반기에만 해외 스타트업 6개사에 투자하며 미래차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만 ▲오디오버스트 ▲리얼타임로보틱스 ▲오로라 ▲펀셰어 ▲아리벨 테크놀로지 ▲딥글린트 등 6개 스타트업에 모두 779억원을 최초로 출자했다.

이중 투자 금액은 중국의 얼굴인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글린트’가 417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딥클린트는 AI를 활용한 영상인식 분야의 선도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안면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명 가운데 1명의 얼굴을 1초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로라’에는 239억1000만원을 투자했다. 오로라에는 기아차도 상반기에 59억8000만원을 출자해 현대차그룹은 총 298억9000만원을 출자했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디오버스트’에는 56억8000만원을 투자해 지분 5.35%를 확보했다. 오디오버스트는 AI를 적용한 오디오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투자도 받았다.

현대차는 올해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5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62%를 확보했다. 리얼타임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프로세서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액션 카메라 업체인 ‘펀셰어’에 29억7800만원, 디지털 후각 관련 스타트업인 프랑스 ‘아리벨 테크놀로지’에 15억32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6월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식 940주를 2억4300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현대차가 지난 3월 발표한 인도 차량호출업체 '올라'에 전략 투자하는 계획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집행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올라에 투자하는 3억 달러(약 3600억원)는 외부 기업에 한 단일투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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