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4분기 연속 0%대를 유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올해 6월 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은 0.91%다. 이는 지난 3월 말 0.98%보다 0.07%p 내려간 수치다. 전년 동기 1.06%보다는 0.15%p 하락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96%를 기록한 뒤 4분기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한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7조5000억원이다. 3개월 전보다 1조원(5.5%) 감소했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은 15조5000억원으로 88.4%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8000억원이었으며 신용카드 채권은 2000억원 수준이었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3월 말 100.8%에서 6월 말 105.0%로 4.2%p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 규모다. 이는 1분기 3조3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1분기 2조4000억원에서 2분기 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2분기 중 5조1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정리한 부실채권은 1분기 3조원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 1조1000억원, 매각 1조3000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 1조원, 여신 정상화 1조4000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통상 상반기 말이나 연말에 부실채권을 많이 정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 1.43%에서 2분기 1.32%로 떨어졌다. 또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5%를 유지했다. 반면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은 1.34%에서 1.38%로 늘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신규 부실 추이를 지속해서 감독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