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이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여름 막바지 극장을 찾는다. 청춘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감수성을 자극한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고은, 정해인,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는 레트로 음악영화로 기존의 멜로영화와 차별화를 뒀다. 정지우 감독은 “휴대폰이 없던 시절 사랑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발매된 명곡들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이에 대해 “스태프, 배우들까지 포함돼 여러 사람이 노래를 들으면서 반복적으로 들었다. 신청곡, 사연곡의 느낌이 있는 영화”라며 “영화의 내러티브의 속마음을 해줄 수 있는 음악을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미수 역을 맡은 김고은은 “그 시기에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맡았던 것 같다.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이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도깨비’에서 짝사랑 상대로 등장한 정해인과 멜로 연기를 맞춘 것에 대해 “짝사랑 상대와 사랑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현우 역을 맡은 정해인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김고은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입을 해서 읽었다”라며 “엄청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해인은 또 “청춘의 자화상 같았다. 흔들리는 불완전한 청춘을 꼭 붙잡으려고 노력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점을 밝혔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최근 개봉작들과 달리 느린 호흡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조금 다른 템포의 영화를 보고, 조금 다른 템포의 저녁을 맞이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지우 감독은 정해인, 김고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있으면 빛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운 좋게 두 사람과 작업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았다”고 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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