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올 가을 눈 돌릴 새 없는 몰입감을 주는 강렬한 치정 스릴러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SBS 새 수목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제작진은 김선아와 장미희가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내용을 담은 강렬한 1차 티저를 21일 공개했다.

다음 달 18일 첫 방송되는 '시크릿 부티크'는 권력, 복수, 생존을 향한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드라마다. 목욕탕 세신사에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는 제니 장(김선아)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재벌그룹 데오가(家)의 여제 자리를 노리면서 벌이는 초감각 심리전을 담는다. 

무엇보다 김선아, 장미희,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김태훈 등 연기파 배우들과 데뷔작인 SBS 종영극 '인생 추적자 이재구'를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허선희 작가, 그리고 SBS 종영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닥터 챔프', '칼잡이 오수정' 등을 연출한 박형기 PD와 김선아의 '여인의 향기' 이후 재회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5초 분량의 '시크릿 부티크' 티저는 펜로즈 저택 쇠줄로 묶인 방문 앞에서 시작된다. 방 안에서 쓰러지는 휠체어 소리는 무시한 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젊은 김여옥(장미희)은 보는 이들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한다. "이 집에 갓 온 너와 안주인인 나, 사람들이 누구 말을 믿을 것 같니"라며 어린 장도영(정다은)을 협박하는 섬뜩한 김여옥의 면모는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어두운 관계를 드러낸다.

바로 다음 컷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현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밀스러운 부티크 로펌 J부티크 사장, 제니 장이 된 장도영이 퍼지는 빛과 함께 세련된 똑 단발과 붉은 립스틱, 화려한 의상과 선글라스를 갖춘 도도한 포스로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제니 장은 "세상은 두 가지 시간을 사는 사람이 존재해. 하나는 미래를 보며 사는 사람, 또 하나는 멈춰버린 과거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라는 대사로 김여옥과 대립을 예고했다.

이어 제니장과 김여옥은 갈등을 폭발시키는 싸늘한 맞대면으로 서슬 퍼런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김여옥이 제니 장을 향해 "내가 20년 전에 데려온 가냘픈 사슴은 어디 가고 꼬리가 백 개는 달린 백여우가 들어앉았구나"라는 말로 기선을 제압하자 제니 장은 "내 손으로 끌어내릴 거야/ 엎어 버리고 다신 재기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릴 거고"라며 강렬한 복수심을 드러내 응수한다. 더불어 중간중간 과거 젊은 시절 반지를 뺏으려 애쓰는 김여옥, 오래된 시계, 어린 도영의 모습 등이 교차로 펼쳐지면서 두 사람 사이 숨겨진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1차 영상에서는 '시크릿 부티크' 속 김선아와 장미희의 대립 서사를 중심으로 알면 알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을, 극 전개에 있어서 상징적인 면들을 부각시켰다"며 "돈과 권력이란 욕망에 먹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시크릿 부티크'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닥터탐정' 후속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1차 티저 캡처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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