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금비보장 금리연계 DLS 3조2000억원 발행
작년 원금비보장 금리연계 DLS 3조2000억원 발행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8.22 15:23
  • 수정 2019-08-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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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지난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이 3조원 넘게 발행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금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원금비보장형은 3조2000억원(25.5%)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새운 종전 사상 최대 발행 기록 2조5000억원보다 29.0%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 9조4000억원(74.5%)은 원금보장형이 다.

원금비보장형은 원금보장형보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만큼 위험이 큰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금리 연계형 DLS의 경우 원금비보장형이 급증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지난 2013년 약 15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조2000억원을 기록해 5년 만에 22배 불어났다.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은 7조8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20.4%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리 연계형 DLS의 경우 원금비보장형은 대부분 고액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사모 형태로 발행된다.

지난해 사모 형태로 발행된 DLS는 3조1859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점유했다. 공모 발행은 100억원으로 0.3%를 차지했다. 반면 원금보장형 사모 발행은 73.3%, 공모 발행은 26.6%였다.

지난해 금리 연계형 DLS 발행액은 전체 DLS 발행액 28조5000억원의 44.1%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용연계형 7조8000억원(27.3%), 상품 연계형 1조1000억원(3.9%), 기타 7조원(24.7%) 순이었다.

일반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주가연계증권(ELS)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반면 DLS는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한 파생결합상품이다.

최근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인 금리 연계형 DLS는 기초자산으로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활용한 원금비보장형이다.

영국과 미국 CMS 금리 연계 상품의 평균 손실률은 56.2%로 예상된다. 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상품의 평균 손실률은 95.1%로 추정된다.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시위,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 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원금비보장형 DLS 상품의 위험성도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금리와 환율, 유가 등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상품처럼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의 발행과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인 투자자 판매 비중이 높은 주요 해외 금리 연계형 DLS가 문제가 돼 국내 금리형이나 다른 유형의 DLS 상품도 전반적으로 점검했지만 아직 큰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