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성장 추구
KB손해보험이 '가치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K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KB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가치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단기 실적과 외형 성장보다는 중장기적 건전성과 안정성에 입각해 내재된 수익성에 집중하는 미래가치를 키워 나가고 있다.

22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내재가치(EV)는 올해 6월말 현재 약 6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6.9%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연간 41.3%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은 EV 및 신계약가치를 중심으로 상품설계 및 영업을 추진해 왔다.

6조2000억원의 내재가치 중 조정순자산가치는 약 3조9000억원으로 2017년말 2조6000억원 대비 50% 증가했다. 미래수익의 재원이 되는 보유계약가치는 약 2조3000억원으로 2017년말 대비 87.2%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중 창출한 신계약가치는 약 49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치열한 경쟁상황에서도 2분기 신계약마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등 질적 측면에도 적정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 판매된 장기보장성보험 중 고수익성인 연만기상품의 비중은 74%를 넘어섰다. 3년 전 20% 수준이었던 우량매출 상품판매 비중을 최근 7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높여온 것이다. 이에 따라 신계약가치 역시 3년 연속 계획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자본규제 강화 등 새로운 규제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준비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2년 IFRS17 시행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충분한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K-ICS(신지급여력제도)의 시행에 대비해 실질 듀레이션(만기) 관리를 강화하고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리스크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보험, 금리, 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보험업 제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리스크관리체계를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연만기 보험상품 판매 전략으로 보험부채의 만기를 축소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의 만기는 확대해 금리변동에 따른 순자산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에 대한 보험금 지급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위험자산에 대한 심사기능을 자산운용부문에서 분리하고 리스크관리본부로 이관해 견제와 균형의 리스크관리 체제를 강화했다.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심사기능이 자산운용부문에 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이자수입 확보를 위해 이자율이 높은 채권의 매각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쟁사의 경우 한 해 이익확보를 위해 지난해 기준 1000억 수준의 채권 처분이익을 발생시켰으나, KB손보는 190억 수준의 처분이익만 실현했다.

아울러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보장 서비스 제공, VOC(고객의 소리) 및 데이터 분석 기반의 고객 혜택 등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기반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고능률 설계사 수를 지난 2017년 대비 522명 늘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인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신계약가치 중심의 영업기반은 더욱 강화됐다. KB손보의 올해 1,2월 장기보험 보장성 신규 M/S(시장점유율)는 13.1%로 전년대비 개선 추세에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실적악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우호적인 금리환경에서 자산 듀레이션 확대 과제까지 맞물려 손해보험 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KB손해보험은 외형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질적성장을 통해 미래가치를 차근차근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