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달 24일까지 임직원 추천자 5G 가입시 30만원 지원
지난 5월에도 '굿 체인지' 진행했다가 노조반발로 중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갤럭시노트10 가입 고객 유치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KT가 임직원 대상 5세대 이동통신(5G) 고객 추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강제 할당'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까지 이틀간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 행사를 통해 8만6000여명의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 개통때보다 46%(2만7000여명)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전작 대비 가입자 증가율이 각각 14%(1만7000여명), 2%(9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3~28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KT가 경쟁사를 압도하는 고객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임직원 추천 프로그램 '하이파이브(HI-Five)'를 악용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5G 고객을 유치한 KT 임직원에 지급되는 30만원의 인센티브가 갤럭시노트10 구매 시 고객에게 추가 현금으로 지급(페이백)됨으로써 단말기 할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센티브는 임직원 지인이 5G 스마트폰과 기본료 8만~10만원인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 14일 이상 유지할 경우 지급된다. KT는 이벤트 참여 임직원 중 추첨을 통해 400명에게 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지급하는 혜택을 내걸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이파이브 이벤트가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기간인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운영되는 것을 두고 추석 연휴 갤럭시노트10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KT는 지난 5월 5G 판매 건에 대해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임직원 할당 프로그램 '5G 굿체인지'를 시행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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