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 안재현 / OSEN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안구커플'의 3년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았다. 끊임없이 추가되는 폭로에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켜보는 팬들마저 피로함을 호소하고있다. 이들이 날카로운 싸움을 끝내고 문제를 조용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 SNS 싸움까지 번진 '안구커플'
아내 구혜선과 불화설에 침묵을 일관했던 안재현은 지난 21일 오후 늦게 입장을 밝혔다. 안재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혼 위기까지 오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안재현은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구혜선과 관계 개선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별거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이혼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혜선이 요구한 '결혼 당시 기부한 기부금', '가사일에 대한 일당' 등을 합의금으로 지급했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 동안 정신과 치료와 함께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4일간 구혜선이 대중에 밝힌 내용들에 대한 해명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구혜선이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공방이 격화됐다. 안재현의 입장문을 본 구혜선은 결혼식 대신 낸 기부금과 집 인테리어에 지불한 비용 등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사비는 하루 3만 원씩 3년의 노동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혜선은 앞서 밝혔던 내용과 일관되게 안재현이 지인들과 술을 자주 마셨으며 취한 후로는 여성들과 통화하며 자신을 유령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섹시하지 않아 구박까지 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인스타그램과 법률대리인을 통해 '가정은 지키고 싶다'라고 말해 온 구혜선이 이번 ‘썰전’으로 입장을 달리할지 이목이 쏠린다.

안재현 인스타그램
구혜선이 공개한 안재현과 대화 내용(왼쪽 안재현, 오른쪽 구혜선) /구혜선 인스타그램

■ 5일간 싸움에 팬들도 지쳐
한때는 방송에서 '사랑꾼 남편'으로, '책임감 있는 아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두 사람이다. 미디어에서 보였던 이미지와 다른 둘의 모습에 팬들은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두 사람의 진실공방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어지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네티즌까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스타들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장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를 사용한다. 래퍼 빌스택스와 양육비 문제로 다툰 배우 박환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둘 사이의 문제를 폭로했다. 가수 장재인은 교제 중이었던 남태현의 양다리를 폭로하기도 했다. 사이버 공간에서까지 폭로전을 벌이는 스타들로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진 가운데 안재현, 구혜선 부부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설전을 벌여 지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들에 대한 기사 밑에는 "잉꼬부부인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 "방송에선 아름답게만 보였던 두 사람인데, 안타깝다"등의 반응이 줄을 잇는다. 일각에서는 "별 걸 다 밝히네. 이제 짜증난다. 둘 다 입 다물어라", "집요함에 지친다. 서로 사랑했으나 가치관이 달라 헤어지게 됐다. 서로의 앞날을 빈다 하고 말 것이지. 진흙탕 싸움하면 둘 다 힘들다. 하루가 멀다 하고 씩씩거리고 있네. 피곤하다", "둘 다 이제 그만해라", "억울하면 법원 가서 냉정한 판단을 해달라고 해라. SNS에서 싸우고 뭐 하는 건지" 등 피곤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젠더 갈등으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의 각자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보면 남자, 여자 편을 가르는 내용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구혜선이 "(안재현이) 젖꼭지가 섹시하지 않다고 했다"는 발언을 하자 일부 여성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정말 추하게 변해갔네", "수준이 알만 하다", "같은 여자로서 충격이다", "본능에만 충실한 앞뒤 다른 남자"라며 안재현을 비난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 상에서는 두 사람 공방이 뜨거운 감자다.  과연 이들이 세간의 피로감을 뒤로하고 그들만의 결혼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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