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국내 증시가 23일 하락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우리 정부가 일본과 맺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회의록과 주말 예정된 미국의 잭슨홀 미팅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2포인트(0.27%) 내린 1945.69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53포인트(0.41%) 떨어진 609.7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44% 떨어진 1942.42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초 낙폭을 줄이며 1940선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반매도에 나섰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억, 75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81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주에선 삼성전자와 네이버, LG화학, 셀트리온 등이 1% 전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 가량 상승 중이다.

현재 코스피 내 하락 종목은 635개, 상승 종목은 181개며, 70개 종목은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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