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참사 특조위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서 정부·기업에 책임 물을 것" 의지 밝혀
사회적참사 특조위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서 정부·기업에 책임 물을 것" 의지 밝혀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8.23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기자회견에서 장완익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기자회견에서 장완익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기업과 정부에 명확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특조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여전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라며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기업과 정부가 여전히 진실을 은폐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일상의 행복을 되찾지 못한 채 고통 속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장완익 특조위 위원장은 "기업은 참사의 1차적인 책임자이기에 참사의 발생과 대응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따져볼 계획이다”라며 “이번 청문회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등 중 SK케미칼과 애경산업, LG생활건강, 옥시RB 등 4곳이 관계자를 소환해 자신들이 제조 판매한 제품으로 빚어진 이 유례없는 참사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를 구제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는지 정확히 짚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서 해당 기업과 정부 등에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참사의 발생과 대응 과정에서 가해기업에 대한 책임 추궁과 국민의 보호,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했는지 묻고자 한다”라며 “이미 선진국들이 십수년전에 유해물질로 지정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화학물질심사단을 통해 제도 개선에 대한 내부 검토를 했음에도 정보 부족과 과학기술 수준, 법과 제도 미비로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을 반복해 온 환경부에 대해 꼼꼼하게 책무를 이행했는지 확인해 보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사 발생 이후 엄정하게 기업들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표시·광고법 위반 사건 등에 대해 2016년 처분 불능상태를 초래한 부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청문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문회에서 피해자 구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 지적 및 대안 마련 또한 촉구할 예정임을 나타냈다.

장 위원장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갑자기 생명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 이 참사에서조차 신속한 피해구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들은 사회와 국가시스템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시행령과 실무에서 특별법 취지에 맞지 않게 피해인정질환을 축소했기에 청문회에서 그 이유와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조위는 오는 27일과 28일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공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유튜부 생중계로도 방송될 예정이다.

특조위는 최태원 SK 회장을 포함해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아타사프달 전 옥시RB 대표, 윤성규 전 환경부 장관 등 증인 80명과 참고인 18명이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