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변호인 "근거 없는 추측과 의혹에 기초한 무리한 기소"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공소 사실 인정하지 않는다"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2차 공판 오는 9월 예정
숙명여고. 숙명여고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부당하게 성적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가 첫 정식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숙명여고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부당하게 성적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가 첫 정식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첫 재판에 출석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변호인은 "합리적 근거가 없는 추측과 의혹, 일부 간접 사실에 기초한 무리한 기소"라며 "피고인들은 이 사건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딸의 성적이 갑자기 오른 것은 물론 이례적이다. 하지만 오로지 이상하다는 이유만으로 형사소송에서 유죄로 인정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티셔츠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쌍둥이 자매는 허리를 세우고 꼿꼿하게 앉아 재판에 임했다. "변호인의 의견과 같은 입장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둘은 각각 짧게 "네"라고 답했다. 변호인은 A 씨가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이던 2017년 2학기부터 2019년 1학기까지 교무부장이던 아버지로부터 시험지 및 답안지를 시험 전 미리 받는 등 숙명여고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쌍둥이 자매의 2차 공판은 오는 9월 27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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