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양현석이 성접대와 도박에 이어 횡령 혐의까지 받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25일 노컷뉴스는 경찰청이 최근 재무부 등 미국 정부 당국에 YG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법인인 YG USA의 계좌 자료를 넘겨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YG USA는 연 매출이 2000만 원에 불과한 소규모 법인이지만 그 밑에 자본금 0원으로 한 해에 22억 원의 매출을 내고 23억 원을 기출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진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에 YG USA가 페이퍼 컴퍼니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양형석 전 대표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는 지난 14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YG엔터테인먼트의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20일 양현석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양현석은 또 지난 2014년 7월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미국 재무부는 양현석과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카지노에서 거액으로 칩을 거래하면서도 국내에서 돈을 송금받은 내역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한국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에 이를 통보했다. 양현석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무려 11차례에 걸쳐 수 천 만 원 어치 칩을 구입했다. 승리 역시 같은 호텔 카지노를 방문, 20억 원 가량의 판돈을 가지고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YG USA의 자금이 양현석과 승리의 도박판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이달 말께 양현석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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