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에서 자웅을 겨룬다. 올해도 두 기업은 프리미엄 TV·가전 신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유혹'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화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19'에서 과거 50년을 정리하면서 미래 50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에 '2019년형' 가전 신제품을 일찌감치 선보였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 라인업을 중심으로 첨단 스마트 기능을 소개하면서 '일상 속의 혁신'을 재차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98인치 8K QLED TV, 마이크로 LED 기술의 초대형 TV '더월'(The Wall)과 함께 신개념 인테리어 TV인 '더 세로(The Sero)', '더 세리프(The Serif)', '더 프레임(The Frame)' 등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기기 전시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홍보를 위해 IFA 무대를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메인 전시장과 별도로 '씨티 큐브 베를린' 건물에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삼성 타운'을 조성, 초대형 디스플레이[228670]를 통해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의 'IFA 2019' 전략은 AI, 올레드, 시그니처, 듀얼 스크린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LG 씽큐 앱)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명령으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또 스마트홈 센서·디바이스 업계의 글로벌 강자로 꼽히는 중국 '루미'와 협업해 스마트 센서와 스마트 가전을 연동해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의 8K QLED에 맞서 8K 올레드TV도 전시한다. 경쟁사 제품과는 달리 3천300만개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섬세한 색을 표현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AI 알파9 8K'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처음 선보인 롤러블 올레드TV와 함께 빔프로젝터인 'LG시네빔 레이저 4K', 최첨단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모바일 부문에서는 닫힌 화면에서도 정보를 표시해주는 '전면 알림창', 펼쳐지는 각도를 자유자재로 고정할 수 있는 '프리 스탑 힌지(Free Stop Hinge)', 화면과 동일한 크기의 두 번째 화면 등을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LG 듀얼 스크린을 처음 공개한다.

황보준엽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