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첫 우승 임희정, 고진영 느낌 난다" 소속사 관계자가 전한 뒷얘기
"KLPGA 첫 우승 임희정, 고진영 느낌 난다" 소속사 관계자가 전한 뒷얘기
  • 정선=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8.25 17:06
  • 수정 2019-08-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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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임희정이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ㆍ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임희정이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ㆍ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실력도 좋지만 내면이 단단하기까지 했다. 고진영(24)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의 한 관계자는 25일 본지에 임희정(19)의 영입 배경을 털어놨다. 갤럭시아SM에는 고진영과 임희정이 소속돼 있다.

이날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ㆍ6496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가 진행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오른 임희정은 4라운드 오전까지도 2위와 7~8타 차를 내며 데뷔 후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우승 장면을 보러 한달음에 현장을 찾은 이 관계자는 “소속 선수의 국내 우승은 오랜만이다”라며 들뜬 마음을 나타냈다. 그의 기대는 곧 현실이 됐다. 임희정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엮어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지만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박채윤(합계 9언더파 275타)과는 6타 차이다.

임희정은 올해 18번째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을 수확했다. 대회 전까지 최고 순위는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4위였다. 인근 지역인 태백시가 고향이라 더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부터 2019시즌 20개 대회에서 신인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조아연(19)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승연(21),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18)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대회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에서 6위(890점)였던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270점을 획득해 후반기 대회 결과들에 따라 신인상 수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사실 또래인 조아연 선수가 시즌 초반 우승을 하는 등 치고 나갔다. 당시 발목 부상이 겹치면서 (임)희정이가 내심 힘들어 하는 게 느껴졌지만, 마침내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실제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같이 나섰던 유해란 선수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 자극을 받았나’라고 묻자 임희정은 “자극은 오히려 시즌 초 조아연 선수가 우승하면서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2위와 8타 앞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임희정은 전반 홀들에서 안정적인 코스 운영을 하며 ‘지키는 골프’를 이어갔다. 1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하던 그는 9번홀(파4)과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내며 2위 박채윤(25)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박채윤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후반 12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6타 차이까지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박채윤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고 우승은 임희정에게 돌아갔다.

현장을 찾은 고덕호 SBS 골프 해설위원은 임희정을 두고 “스윙 시 가속도가 상당히 좋다. 다른 샷 기술적으로도 깔끔하다”고 칭찬했다. 임희정은 우승 후 “올해 후반기 대회에서 컷 탈락을 2차례나 했다. 우승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기쁘다.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할 때 2위와 타수 차이가 많이 나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플레이를 한 것 같다. 다만 아무리 편해도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했기에 중압감은 있었다. 다음에 챔피언 조에 들어간다면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언급했다. 이어 “항상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해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3위는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주영(29)이 차지했다. 지난주 BOGNER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1)는 공동 4위(합계 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모처럼 국내 대회를 찾은 김효주(24)는 1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장하나(27)는 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2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