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고르기 끝난 벤투호, 승선 기회 잡을 K리거는?
옥석 고르기 끝난 벤투호, 승선 기회 잡을 K리거는?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8.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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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26일 투르크메니스타전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파울루 벤투(5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옥석 고르기가 끝났다. 벤투 감독이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0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얼마나 많은 K리거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벤투호는 다음달 5일(이하 한국 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동유럽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8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이틀 뒤인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본격적인 월드컵 2차 예선 여정에 임한다. 올해 네 번째인 이번 소집은 2020년 6월까지 이어질 2차 예선의 첫 단추다. 향후 대표팀 선수단 구성을 가늠할 시발점이기도 하다. 최소 조 2위 이내 들지 못하면 최종 예선 진출이 무산되므로 매 경기가 중요하다. 주전을 신뢰하는 벤투 감독 특성상 파격적인 실험을 피하고 새 얼굴 발탁보단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은 6월 호주-이란과 A매치 평가전을 위해 25명을 소집했다. 이중 11명이 K리거(K리그1, K리그2 모두 포함)로 구성됐다. K리그가 한국 축구 화수분인 만큼 벤투 감독도 꾸준히 K리거를 중용해왔다. 현재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벤투호 승선 확률을 높인다. 공격 자원 중엔 김보경(울산 현대), 문선민(전북 현대)이 돋보인다. 두 선수는 후반기 K리그1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울산 현대 김보경. /한국프로축구연맹

특히 김보경은 최근 5경기 4골로 울산의 리그 1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시즌 11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6도움까지 포함하면 공격 포인트 부문 3위다. 문선민은 5경기에서 4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움 부문 전체 2위다. 시즌 8골 8도움으로 김보경에 이어 공격 포인트 부문 4위에 올랐다. 더블 스쿼드 구축이 가능한 전북에서 주전 측면 미드필더로 경쟁력을 과시한다. 둘의 활약상이 높이 평가받지만,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에 해외파 경쟁자가 많아 만약 벤투호 승선 기회를 잡더라도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6월 소집 당시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엔 손준호(전북),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가세했다. 셋 중 주세종만 유일하게 호주-이란 2연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손준호, 이진현은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백승호(지로나 FC),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과 경쟁에서 밀렸다. 셋 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 다시 한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이용, 권경원(이상 전북), 홍철(수원 삼성),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붙박이 수비 자원도 재발탁 확률을 높인다. 대표팀 수문장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김승규가 올여름 일본 J리그1 비셀 고베를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어 조현우(대구FC)와 같은 무대에서 활약한다. 둘 다 어김없이 벤투호 승선이 점쳐진다. 소속 리그가 같아 둘 사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