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7년 대비 5.1%·연 평균 3.7% 성장
씨제이제일제당 생산실적 1조8534억원으로 1위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식품시장에서 1인 가구 증가로 즉석에서 먹는 편의식품이 크게 늘고, 갈수록 악화하는 저출산으로 영·유아식 분유는 계속 뒷걸음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2018년 국내 식품산업 현황'에 따르면 식품(가공식품, 식품첨가물 포함), 축산물(식육포장육, 식육, 유가공품, 알가공품), 건강기능식품, 용기·포장류의 제조 가공산업 등을 포괄한 작년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78조9000억원으로 2017년(75조580억원)보다 5.1% 증가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6.3%, 국내 총생산(GDP) 대비 4.4%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식품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3.7% 증가했으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8.4%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 즉석섭취·편의식품 가장 크게 성장…식육제품 여전히 강세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6조2000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2위는 쇠고기 포장육(5조원), 3위 양념육(3조3000억원), 4위 즉석섭취·편의식품류(3조원), 전년도 6위였던 소스류(2조6000억원)가 5위로, 5위였던 우유류(2조4000억원)가 6위 순으로 조사됐다.

생산실적 상위 품목의 주요특징으로는 1~3위가 식육제품이 차지했으며, 즉석섭취·편의식품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지난해 3조40억원으로 전년(2조6431억원) 대비 13.7% 증가했고, 최근 3년의 성장률은 14.3%(2016), 22.6%(2017), 13.7%(201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즉석섭취·편의식품의 높은 성장세는 1인가구의 증가 및 가정간편식(HMR) 소비 증가 등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 유가공품 지속 감소…소주·수입맥주 증가, 탄산음료 온도 변화에 민감

우유류 생산실적은 지난해 2조4232억원으로 전년(2조5893억원) 대비 6.4% 감소했고, 발효유류와 가공유류도 20%이상 감소했다. 특히, 유가공품인 영·유아식 분유가 지난해 3692억원으로 전년(3965억원) 대비 6.9% 감소해 저출산 사회현상이 우유, 유가공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생산실적은 2018년 3조4001억원으로 전년(3조3314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소주의 생산실적은 같은 기간 1조5139억원으로 전년(1조3316억원) 대비 13.7% 증가를 보인 반면, 맥주 생산실적은 8203억원으로 전년(9512억원) 대비 13.8% 감소했다.

액상커피(캔커피 등)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29.6%, 볶은 커피(원두커피)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인스턴트 커피·조제커피(믹스커피)는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액상커피의 다양화와 소매점 및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음료류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2326억원으로 전년(1조138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2017년 탄산음료류 생산실적이 1조138억원으로 2016년(1조2893억원) 대비 21.3%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하절기 기온의 영향을 받는 음료시장의 특징 때문으로 보인다.

◇ 홍삼제품 강세 지속…프로바이오틱스 급성장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2018년 1조7288억원으로 전년(1조4819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홍삼제품 점유율이 39.1%(6765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전년(5,261억원) 대비 28.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홍삼제품 다음으로 개별인정형(14.2%), 비타민 및 무기질(12.4%), 프로바이오틱스(11.0%), EPA 및 DHA 함유 유지(3.1%) 순으로 많이 생산됐으며,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가 지난해 1898억원으로 전년(1495억원) 대비 27% 증가해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건강기능식품 수입실적은 6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상승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 2324억원(34%), EPA·DHA 1029억원(15.3%), 프로바이오틱스 751억원 (11.2%) 등이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 4038억원(60%)으로 1위였고, 이어 캐나다 643억원(9.6%), 인도 268억원(4.0%) 등 순이었다.

◇ 업종별 성장률, 상위 품목 생산실적과 연동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45조2970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2위는 축산물 관련업(25조926억원), 3위 용기·포장류업(6조7886억원), 4위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728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7288억원으로 전년(1조4819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용기·포장류 제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6조7886억원으로 전년(6조756억원) 대비 11.7% 증가했는데, 즉석섭취식품, 포장육 및 배달음식 등에 사용되는 용기·포장류도 증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위 생산품목인 식육제품과 관련한 식육포장처리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13조7538억원으로 전년(12조8938억원) 대비 6.7% 증가했고, 반면 저출산 영향에 따라 우유 및 유가공제품 생산실적 감소와 관련한 유가공업 생산실적은 2018년 5조5220억원으로 전년(6조710억원) 대비 9.0% 감소했다.

첨가물제조업 생산실적은 2018년 2조874억원으로 전년(1조6632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주요 식품첨가물은 수산화나트륨액(7695억원)으로 전년대비 37.6%(2101억원) 증가했다.

◇ 생산실적 1조원 이상 5개사…‘씨제이제일제당’ 1위 차지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5곳이었다.

‘씨제이제일제당’이 지난해 1조8534억원으로 전년(1조6916억원) 대비 10.1%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롯데칠성음료’(1조8491원), 3위 ‘농심’(1조8069억원), 4위 ‘하이트진로’(1조2720억원), 5위 ‘서울우유협동조합’(1조531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2위였던 ‘씨제이제일제당’은 만두류와 즉석섭취·편의식품 등의 생산실적 상승으로 1위를 차지했였고, 탄산음료·소주 등의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3위였던 ‘롯데칠성음료’가 2위로 상승했다.

김현정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과장은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식품기술 및 제품개발 등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