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봄의 강자가 여름도 접수할까. ‘2016 코카콜라 제로 롤챔스 코리아 서머(롤챔스 서머)’ 1라운드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선두 복귀를 신고했다.

27일 현재 지난주까지 4위에 머물렀던 락스 타이거즈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반면 CJ엔투스가 10위로 꼴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 27일 오후 2시 기준, 롤챔스 서머 순위표. OGN, 라이엇 게임즈 제공

최근 락스 타이거즈는 진에어 그린윙스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연달아 물리치며 순식간에 1위로 복귀했다. 스프링 시즌 1위를 거둔 팀 답게 뒷심이 강한 모습이다.

국내 최강자로 군림했던 SK텔레콤 T1은 아프리카 프릭스에 발목을 잡히며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팀간 대결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2:0 완승을 거두며 갈길이 바쁜 SK텔레콤 T1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1세트를 완벽하게 밀어붙이며 승리를 따낸 아프리카 프릭스는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강자 ‘페이커’ 이상혁도 아프리카 프릭스의 팀플레이에 손 한 번 제대로 못 써본 채 경기를 내줘야 했다.

뼈 아픈 패배로 주춤했던 SK텔레콤 T1은 롱주 게이밍을 만나 제대로 한풀이에 성공하며 시즌 6승(2패)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kt 롤스터는 명문구단 명성에 걸맞는 플레이로 시즌 6승(2패)를 차지하며 락스 타이거즈와 SK텔레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21일 kt 롤스터는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반격의 서막을 준비했고 25일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통해 명가 재건을 알렸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삼성 갤럭시와 진에어 그린윙스도 바쁜 한 주를 보냈다.

kt 롤스터에게 패한 삼성 갤럭시는 지난 24일 ESC 에버를 만나 2:1로 승리하며 빅3 진입 기회를 살렸다. 삼성 갤럭시는 SK텔레콤 T1, kt 롤스터와 같은 6승을 거뒀으나 패가 더 많아 4위에 랭크됐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우 지난 20일 MVP에 완패를 당한 이후 23일 락스 타이거즈에게도 완패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28일 kt 롤스터와의 맞대결에서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MVP를 필두로 한 하위그룹 경쟁 역시 치열하다.

3승째를 거둔 MVP(3승 4패)와 아프리카 프릭스(3승 5패)가 각각 6위와 7위를 마크하고 있다. 롱주 게이밍(2승 6패)과 ESC 에버(2승 6패)가 각각 2승을 거둬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단 1승을 거둔 CJ 엔투스(1승 8패)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은 대진에 의해 중하위권 구도가 갈릴 전망이다.

MVP는 롱주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을 격일제로 치르며 ESC 에버는 선두 탈환을 노리는 SK텔레콤 T1과 대전을 기다리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MVP와 경기를 치른 이후 다음달 4일 kt 롤스터와 만나 숙명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스포츠 관계자는 “1라운드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락스 타이거즈의 반등이 실로 놀랍다”며 “아직까지 각 구단별로 10경기도 치러지지 않았지만 상하위 그룹 경계가 모호해 혼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