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흡연율, 싱글맘이 기혼모 2배…자살계획 비율도 싱글맘이 높아
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교수팀, 성인 여성 1770명 분석 결과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싱글맘의 우울증 위험이 기혼모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율은 싱글맘과 기혼모 간에 차이가 없었으나 흡연율은 싱글맘이 두 배 가량 높았다.

유준현 교수

26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여성 1770명(싱글맘 354명, 기혼모 1416명)을 대상으로 결혼 지속 여부에 따른 우울증·자살 계획 위험 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이 연구에서 싱글맘의 주요 우울증 유병률은 17.0%로, 기혼모(8.3%)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최근 1년 동안 자살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비율도 싱글맘이 1.9%로, 기혼모(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싱글맘(16.9%)이 기혼모(26.3%)보다 낮았다. 음주율은 결혼 지속 여부에 따른 차이가 없이 54% 정도였으나 흡연율은 싱글맘(15.7%)이 기혼모(7.5%)보다 두 배 높았다.

유 교수팀은 “19세 이상 싱글맘은 기혼모에 비해 주요 우울증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싱글맘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것은 재정적 문제, 실업, 사회적 지지의 부족, 자녀 양육 부담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중 재정적 어려움과 사회적 지지 부족은 싱글맘을 우울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 연구결과(‘싱글맘과 정신건강: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 2016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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