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허그벨트, 기아차-시트벨트 리마인더, 볼보-3점식 벨트,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자동차업계가 도로 위 ‘생명띠’인 안전벨트에 집중하고 있다. 안전벨트를 친숙한 캐릭터와 접목하거나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8.08%,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2.64%에 그친다. 스웨덴, 독일, 덴마크 등 모두 앞 좌석 착용률이 95% 이상, 뒷좌석 착용률이 90% 이상인 것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이를 위해 업계는 안전벨트 착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기 캐릭터를 차 안으로 들이며 어린아이들이 안전벨트와 친해지도록 했다. 지난 5월 ‘2019 싼타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인기 캐릭터 타요와 협업해 ‘타요 허그벨트’를 선보였다.

타요 허그벨트는 안전벨트에 부착할 수 있는 인형 형태로 안전벨트 착용 시 답답해하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고안됐다. 인기 캐릭터 ‘타요’와 안전벨트가 만나자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 ‘타요 대란’이 일어났다.

현대차는 당초 싼타페를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 구매 고객을 추첨해 허그벨트 1만 개를 증정할 예정이었지만, 문의가 늘자 지난달부터 이달 1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최근 출시한 ‘2020년형 스포티지’전 좌석에 ‘시트 벨트 리마인더’를 기본 적용했다. 시트 리마인더는 탑승자 전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안전벨트 착용률을 높이고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벨트 착용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점식 안전벨트는 1959년 볼보자동차의 엔지니어 닐스 볼린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볼보는 이를 통해 ‘안전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점식 안전벨트 개발 60주년을 기념해 ‘SIT, BELT!’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을 진행했다.

‘SIT, BELT!’는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독려를 통한 올바른 운전습관의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볼보는 SK텔레콤 T맵, 카카오내비 등과 함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서약 ▲안전벨트 착용 인증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습관 아이디어 공유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3주 만에 참여자가 120만 명을 돌파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이번 캠페인의 진정한 성과는 도로 위 안전의 주체로서 운전자의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나아가 대중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기회를 마련한 것에 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역시 ‘패밀리 SUV’ 코란도 터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가족의 안전성을 개선했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터보 가솔린 모델에 동급 유일의 첨단 안전벨트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코란도 터보 가솔린 모델에 적용된 안전벨트 시스템은 충돌 직전 탑승객의 신체를 잡았다가 필요 시 순간적으로 압박을 해제시킨다. 쌍용차는 1열은 물론 동급 유일 2열에도 적용돼 뒷자리에 앉은 아이의 안전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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