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 기자회견 / 제공=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비정규직지회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한국지엠(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하청업체 소속이었다가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고공농성과 집단단식 등 강경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26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한국GM 부평공장 등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46명 중 25명은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또 연석회의는 이날부터 매일 저녁 한국GM 본사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고 비정규직 근로자 1명은 전날인 25일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 9m 높이 철탑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황호인 금속노조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복직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고공농성과 집단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한국GM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인천 부평공장으로 불법 파견했다며 사측이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월 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지회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측을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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