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넷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1위...쉽고 다양한 콘텐츠 주요
'청불' 게임 애플 앱스토어 런칭...한정된 수요에도 무료 게임 '톱 10'에 6개 올라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게임도 좋지만 쉬운 게임이 편해요!"

지하철, 버스, 카페 등 우리 주변 곳곳에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같은 RPG 장르, 즉 자신의 게임 캐릭터를 육성해 다른 사람과 전투, 파티 플레이를 즐긴다.

잠깐의 틈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게임들을 채 끝내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에 최근 짧은 시간 동안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의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 서비스돼 주목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역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 캐주얼, 웹보드 게임들이 많은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모두의 마블'로 캐주얼 게임의 명가로 자리잡은 넷마블도 이와 같은 시장 분위기에 상응해 지난 8일 신개념 모바일 위치기반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출시했다.

넷마블이 지난 8일 출시한 신개념 모바일 위치기반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의 접속 화면. / 사진=정도영 기자

게임 내 콘텐츠는 ▲'쿵야(NPC, Non Playable Character)'가 그림문제를 내고 맞히는 '쿵야퀴즈' ▲내 주변에 있는 이용자가 낸 그림퀴즈를 맞히는 '이용자퀴즈' ▲동시간 대 접속한 다른 이용자가 날려 보낸 퀴즈를 맞히는 '종이비행기퀴즈' 등 간단하고 다양하다.

쉽게 말해, 주어진 제시어를 제한된 시간에서 본인이 직접 손가락이나, 터치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상대방이 맞추는 형식이다. 또 다른 이용자가 동일하게 그린 그림의 제시어를 맞힐 수 있다. 조작 방법이 매우 간단할뿐더러 문제를 출제하고 정답을 맞추는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게임이다.

또한 과금을 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본적으로 어느 게임이나 더 좋은 캐릭터와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과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과금 없이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27일 기준, 게볼루션 집계) 1위에 올라있다. 기존 외산 캐주얼 장르 게임들이 밀집된 무료 게임 순위 상위권에서 출시 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 NHN의 '한게임 신맞고' 등 '청불(청소년이용불가)'의 인기도 높다. 이 게임들은 성인 대상의 웹보드 장르 게임으로 한정된 수요층만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들이다.

네오위즈가 지난 23일 애플 앱스토어에 런칭한 '피망 뉴맞고', '피망 포커', '피망 섯다' 이미지. / 사진=네오위즈 제공

애플 앱스토어 시장은 그동안 12세 이하 이용 가능 게임이나 MMORPG 장르 게임들만 시장에 유통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았다. 그러나 최근 '청불' 게임의 등장으로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27일 기준, 게볼루션 집계) 1위는 '피망 뉴맞고'다. 2위는 '한게임 섯다', 4위는 '피망 섯다' 등 무료 게임 10위권 내에 '청불' 웹보드 장르 게임들만 6개로, 평소 애플 iOS(아이폰, 아이패드 등)를 통해 게임을 즐기던 성인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캐주얼, 웹보드 장르의 게임들의 상승세로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게임사들의 매출도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한순간의 트렌드로 끝날지,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할지는 시장 상황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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