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월까지 7000대 판매 남짓... 하반기 3개월 동안 1000대 팔아도 1만대에 못미쳐
사진=강한빛 기자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S60은 저와 여러분이 꿈꿔왔던, 상상하던 경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차가 될 것입니다. 올해 1만 대 판매 달성 역시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신형 S60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8년만 완전한 새 옷을 입은 3세대 신형 S60을 공개했다. 27일 미디어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선다. 지난 4년간 연간 1만대 판매 문턱에서 미끄러진 볼보가 오랜 염원인 ‘1만대 클럽’을 넘어설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형 S60은 운전의 재미를 찾는 뉴 제네레이션 공략을 위해 개발된 볼보의 전략모델이다. 이전 모델 대비 125㎜ 늘어난 전장(4760㎜)과 50㎜ 낮아진 전고(1430㎜), 15㎜ 줄어든 전폭(1850㎜)으로 설계돼 볼보의 ‘디자인적 언어’가 한층 개선됐다는 평이다.

가격 경쟁력도 대폭 끌어 올렸다. 판매 가격을 미국 시장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본사에서도 한국시장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적극 지원해줘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5년 또는 10만㎞의 업계 최고 수준의 무상보증수리기간과 주요 소모품 무상지원도 제공한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 아래 플래그십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 세이프’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윤모 대표 볼보자동차코리아/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볼보코리아대표는 “예전에는 소비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고려하고 신경 쓰는 구매패턴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중심, 내 만족이 최우선이 되는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나심비’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게 S60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코리아는 신형 S60의 투입으로 ‘연내 1만대 판매’ 역시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기준 S60의 사전계약 대수는 1717대를 기록했다.

‘1만 대 판매’는 볼보코리아의 오랜 꿈이다. 이윤모 대표는 지난 2015년 '연간 1만대 판매'를 밝히고, 올 초 ‘2019년 브랜드 성장 계획’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해년은 볼보차가 국내에서 최초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원년이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는 볼보의 성장세를 보면 ‘1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총 판매 대수 8524대를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29.1% 상승했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시장 성장률이 11.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나 홀로 독주’를 이었다. 볼보는 올 8월 판매대수를 6975대로 예상하며 ‘1만 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물량 확보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60과 X40, 크로스컨트리 차량인 V60 등이 최대 6개월까지 출고 적체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XC90을 비롯해 XC60, XC40 등이 인기몰이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한국에는 공급이 적게 배정됐다.

이에 이윤모 대표는 “S60의 고객 인도 시점은 9월 중순쯤이다”며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년엔 올해 판매되는 것에 2~3배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계약추이와 상황을 지켜보며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 고객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월까지 7000대 남짓을 판매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 1000대를 팔더라도 8000대에 불과한 실적인데 이윤모 대표가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 의문시되고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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