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더 그린' 이 출시 1년만에 발급 4만8000매를 넘어섰고, 5만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현대카드의 ‘더 그린’이 국내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현대카드 '더 그린' 이 출시 1년만에 발급 4만8000매를 넘어섰고, 5만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으로 평가된다. 연회비가 일반 신용카드보다 10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 상품(연회비 15만원)이 오프라인 영업도 전혀 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또한 회원 1인당 월 평균사용액도 일반 상품보다 2배 이상 높았다(약 206%).

현대카드 '더 그린'은 지난해 8월, 10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컬러의 프리미엄 카드다.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압도적으로 선도하는 현대카드가 내놓은 신상품이었기에 자연스레 카드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더 그린’은 그린 컬러를 새로운 럭셔리의 상징으로 재해석한 디자인부터 주요 혜택까지 모든 것이 새로웠다.

특히 현대카드는 일반적인 프리미엄 카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고객군을 ‘더 그린’의 타깃으로 삼았다.

현대카드는 카드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새로운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들의 특성을 파악해 나갔다.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실속과 합리적 소비를 중시했다. ‘더 그린’은 이 같은 타깃 고객들의 특성에 맞춰 설계됐다.

여행과 고메(Gourmet), 해외쇼핑처럼 ‘더 그린’ 회원들이 선호하는 사용처에서는 파격적인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보너스 포인트와 연회비 부문에서는 합리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회원들의 특성에 맞춰 카드를 쓸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설계했다.

카드 신청 채널도 온라인에 집중했다.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층의 특성을 반영, 모집 채널을 온라인으로 한정해 모집 비용을 절감하고, 이렇게 절감한 비용은 혜택으로 고객들에게 되돌려줘 상품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높인 것이다. 

더 그린 회원들의 연령 구성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카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고객들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더 그린은 20대가 26%, 30대가 51%를 차지해 전체 고객의 77%가 20~30대였다.

현대카드가 핵심 타깃으로 설정한 2534세대는 25~29세 고객이 22%, 30~34세 고객이 29%를 차지해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51%)이 2534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회원 구성은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을 새롭게 공략하고자 한 현대카드의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더 그린 회원들은 결제 건수를 기준으로 PG온라인쇼핑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점, 일반한식, 커피전문점, 슈퍼마켓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PG온라인쇼핑 중에서도 음식배달 앱과 소셜커머스들이 사용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간편식(HMR) 서비스 이용회원도 34% 이상 증가해 더 그린 회원들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여행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인 회원들의 특성도 확인됐다. 여행 업종을 이용한 더 그린 회원의 비율(26.9%)은 일반 카드(5.9%)보다 약 4.5배 높게 나타났으며,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회원 비율도 전체의 39.5%를 기록해 일반 카드의 해당 회원 비율(9.0%)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또 편의점과 한식당, 슈퍼마켓 세부 매출에서도 공항과 주요 KTX역사, 휴게소 내 가맹점 매출이 최상위권으로 나타나 더 그린 회원들의 활동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젊은 밀레니얼 프리미엄 고객군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더에 담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그린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혜택이나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