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스달 연대기'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벌써부터 후속이 기다려지는 작품들이 있다. 시작부터 초호화 캐스팅, 막대한 제작비 등 숱한 이슈를 부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작품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어떤 작품은 생각보다 낮은 성적으로 그다음 성적표를 궁금하게 한다.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후속작들을 짚어봤다.
 
■ tvN '아스달 연대기' part.3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9월 7일 파트3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한 '아스달 연대기'는 총 18회분을 3개의 파트로 나눠 방송하고 있다. 파트1과 2에 해당하는 12회까지는 지난 7월 마무리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아스달 연대기'는 자체 최고 7.7%까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방송 전부터 500억대 제작비가 투자되고 장동건, 송중기 등 초호화 배우들이 등장해 이슈였지만, 시청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배경과 고대 스토리가 펼쳐지며 호불호가 갈렸다는 평가다.

과연 파트3에서는 분위기가 바뀔지 관심이다. 파트 1, 2에서는 주인공들이 고난과 역경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면 파트3에서는 각성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어가는 내용이 전개된다. 장동건, 송중기, 김옥빈, 김지원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분투하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외부의 위협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 내는 주인공들 모습은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인물에 감정 이입될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JTBC '보좌관'

■ JTBC '보좌관' 시즌2
배우 이정재, 신민아,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등이 출연한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은 오는 11일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보좌관'은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였지만, 보좌관이라는 직업을 통해 여의도 정치판을 기대로 옮겨 큰 사랑을 받았다. 첫 회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유료가구)로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성적을 냈던 '보좌관'은 시즌1 마지막 10회가 5.3%까지 오르며 막을 내렸다. 그다지 높은 시청률 성적은 아니지만 작품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작품의 퀄리티가 이전의 정치 드라마와 차원이 다르다는 호평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좌관'의 제작사는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의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담당했다. 스튜디오앤뉴는 영화 '안시성'과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미스 함무라비' 등을 만든 제작사다. 이에 '보좌관'은 믿고 보는 배우 대열에 이어 믿고 보는 제작사의 조합이 매력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시즌1 마지막 회에서는 권력의 정점을 쫓던 이정재가 결국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마무리됐다. 그는 연인이자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신민아를 떠났고, 절친 임원희가 의문사 당하는 일까지 겪었다. 과연 이정재는 다음 시즌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보좌관'은 기존 금토극이 아닌 월화극으로 편성이 변경돼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편성 변화가 미칠 시청률 변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 '킹덤'

■ 넷플릭스 '킹덤' 시즌2
국내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킹덤'의 두 번째 이야기도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킹덤'은 권력을 놓고 벌이는 암투와 역병 든 백성들이 좀비로 변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극과 좀비의 만남으로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은 '킹덤'은 전 세계 인터넷 스트리밍 되면서 외국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다. '킹덤' 시즌1을 접한 외국인들로부터 '케이(K) 좀비'라고 불리며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았다. 소재도 소재이지만, 우아한 궁궐의 모습과 동양화처럼 펼쳐지는 경관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창덕궁 후원 등 풍경을 아름답게 찍었다", "한국 관광 홍보가 될 정도다"라고 극찬까지 했다. 이처럼 조선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환상적인 미장센은 '킹덤'의 시즌2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킹덤' 시즌1에서는 왕세자 이창 역의 주지훈과 조선의 실질적 권력자이자 욕망과 야욕으로 가득 찬 조학주 역의 류승룡이 대립 구도 그리며 긴장감 형성했다. 권력을 쥔 위정자들의 탐욕과 그로 인해 헐벗은 백성들의 애환, 극한의 상황에서 그들을 구하려는 왕세자 일행의 고군분투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시즌2에서는 얼마나 더 무서운 좀비들과 권력 암투가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영화 '특별시민', '모비딕' 등을 만든 박인제 감독이 합류, 또 배우 박병은, 김태훈도 새로운 얼굴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두 번째 시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 행사에서 넷플릭스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킹덤'의 시즌제 제작을 밝히며 "'킹덤'이 전 세계에 큰 인기를 몰 것이라 기대한다. 이 작품은 콘텐츠의 글로벌 셰어링을 통해서 글로벌 공유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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