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300억원 신규 투자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5만㎡ 증설
BMW 그룹 RDC 외부 전경/사진=BMW그룹 코리아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대규모 차량 화재에 따른 ‘리콜 사태’ 이후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국내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다. 더불어 고용창출과 문화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28일부터 국내 주요 투자시설을 돌아보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수입차 최대 부품 물류센터인 ‘BMW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이하 RDC)’와 세계 최대 BMW 고객 서비스 통합 센터인 ‘바바리안 송도 콤플렉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돌아보면서 리콜 사태 이후 신뢰회복을 위한 BMW 그룹 코리아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BMW RDC에서는 물류와 AS 시스템 개선을 위한 국내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총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성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BMW의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 RDC는 축구장 8개 크기인 현재 5만7000㎡ 규모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0여명의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BMW RDC는 이미 부품 가용 능력이 업계 최다 수준인 8만6000여 종에 이르고 있다.

RDC는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 테스트를 완료했다. 향후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 루트가 추가돼 더 빠른 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I를 적극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시스템 일부에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 계획도 밝혔다.

BMW는 특히 애프터세일즈(AS) 분야에서 리콜 기간 동안 얻은 미비점들을 개선하고 독일 본사, 딜러사와 함께 조직 내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한다고 말했다. 남은 리콜 완료에 총력을 다하면서 정부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하여 투명하고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약속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주행/사진=BMW그룹 코리아

BMW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평균 18개월에 걸쳐 70%의 리콜 이행률이 이뤄졌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EGR 리콜이 4개월 만에 90% 이상 이뤄진 요인으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딜러사들의 헌신, 정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꼽았다.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상무는 “리콜을 통해 얻은 값진 교훈들을 통해 본사, 딜러와 함께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는 서비스 프로그램 개편, 강화에 나선다. 업계 최초로 보증 기간이 지나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디지털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외곽지역에 기존 서비스센터의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하고, 대형 마트와 연계한 PIT(경정비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니어 캠퍼스/사진=BMW그룹 코리아

딜러사와 고객이 함께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BMW 그룹 코리아는 먼저 125억을 신규 투자한 드라이빙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둔 BMW 드라이빙센터는 5만㎡ 이상의 공간이 증설되며, 완공 후 총 29만1802㎡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2014년에 오픈한 드라이빙센터는 현재까지 누적방문객 83만명을 넘겼다.

이번 확장과 동시에 드라이빙센터는 고성능차량을 다루는 심화 트레이닝 단계인 ‘BMW M 레벨 2’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트랙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또 어린이들의 과학 창의 교육을 위한 주니어캠퍼스를 더욱 발전시켜 소외 계층 아동과 복지기관에 대한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특히 가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 문화 테마 공간으로서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BMW그룹 본사가 국내 딜러에 최초 투자해 건립한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는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윤 BMW그룹 코리아 대표이사는 "BMW는 그간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위기에서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진정성 있는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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