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유입 가능성 낮으나 방문자 검역·입국자 모니터링 강화
질본,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 신속위험평가 실시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당국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의 새로운(남키부, South Kivu) 주(州)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환자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위험도는 ‘관심’단계를 유지하되 ‘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해당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역 및 지역사회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29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DR 콩고내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올 7월18일)했고, 이에 질본은 국내 유입가능성에 대해 위험평가, 출국자 대상 예방수칙 안내 및 입국자 대상 모니터링 등을 강화해 왔다.

이후 한동안 DR콩고내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은 제한된 2개(북키부 North Kivu, 이투리 Ituri) 주(州)에서만 환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남키부(South Kivu) 주에서 2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2명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러한 상황확인 후 질본은 신속위험평가를 해 해당지역은 적색경보 철수권고지역으로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낮고 감염자의 체액 및 혈액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은 ‘낮아’ 기존의 대응수준(관심)을 유지하고, 해당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 이후(2019년 7월19일~8월26일) DR콩고 입국자 수는 현재 197명이며, 위험지역 입국자 수는 7명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신속위험평가결과를 바탕으로 DR콩고 방문자 및 입국자를 대상으로 현재 시행중인 조치(예방수칙 안내, 입국자 집중검역, 지역사회 감시, 의료기관 정보공유, 관계기관 공조체계 강화)는 유지하면서, 입국 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위험지역을 2개 지역에서 3개 지역(북키부, 이투리, 남키부)으로 확대해 관리할 예정이다.

질본은 위험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에겐 입국 후 21일간 ‘능동감시’를, 위험지역 이외의 단순 방문자는 ‘수동감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박영준 질본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박쥐, 원숭이 등),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가능하므로, DR콩고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박쥐, 원숭이 등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전신 쇠약감,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 비전형적인 증상 이후에 오심, 구토, 설사, 발진이 동반된다.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대변 등) 등이 피부상처 또는 점막에 들어가면 감염된다. 환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또 감염된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과일박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시 감염된다.

아직까지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고, 현재는 수액 공급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후보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질본은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 치료를 위해 시험용 치료제를 비축하고 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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