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박신혜의 열연이 안방을 울렸다.

박신혜는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3회에서 휘몰아치는 감정연기를 소화했다. 극중 박신혜가 맡은 유혜정은 억울한 스캔들에 휘말린 지홍(김래원)을 위해 폐건물에서 서우(이성경)를 만났고, 그러다 방화 누명까지 쓰게 됐다. 홀로 죄를 덮어쓴 혜정은 유치장에서 자신을 묵묵히 치료해주는 지홍에게 다시는 면회 오지 말라고 말했다.

혜정의 아픔은 계속됐다. 유일하게 자신을 귀하게 대해준 사랑하는 할머니 말순(김영애)이 위암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너도 너를 위해서 뭔가 해야 한다”는 말순의 말에 유치장 안에서 흐느껴 울던 혜정은 누명을 벗고 유치장에서 나왔다. 모든 일을 바로잡기 위해 서우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소용없었고, 할머니는 결국 수술실에서 세상을 떴다.

할머니가 혜정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영정 사진을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사람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할머니의 죽음은 새 엄마의 폭력으로 아팠던 어린시절을 지나 겨우 따뜻한 온기를 느끼기 시작한 혜정 앞에 닥쳐온 불행이자, 혜정이 왜 의사가 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든 사건이었다.

박신혜 소속사 S.A.L.T. 엔터테인먼트는 “할머니와 혜정의 유치장 장면은 대본 리딩 때부터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했던 장면이다. 할머니가 위암 수술을 받는 다고 혜정에게 알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지켜보던 스태프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13년 후 어엿한 의사가 된 혜정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혜정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박신혜와 따뜻한 온기를 지닌 선생님 김래원과의 만남은 28일 오후 10시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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