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도박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된 승리는 28일 오전 경찰에 출석,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승리는 조사에서 도박 혐의에 대해선 대체로 인정했으나 도박자금을 불법으로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호텔 카지노에서 수십 억 원 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을 확보했다. 승리에 이어 하루 뒤인 29일 오전에는 양현석이 경찰에 출석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양현석과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카지노에서 거액으로 칩을 거래하면서도 국내에서 돈을 송금받은 내역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한국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에 이를 통보했다. 양현석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무려 11차례에 걸쳐 회당 칩을 수 천 만 원 어치 구입했다. 승리 역시 같은 호텔 카지노를 방문, 20억 원 가량의 판돈을 가지고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YG USA의 자금이 양현석과 승리의 도박판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 수사로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