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금융사, 상반기 기준 총 43개국 진출...433개 해외점포 운영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금융사들의 신남방국가로의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 내 해외점포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의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들은 총 43개국에 진출해 모두 43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얀마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 내 해외점포 수는 총 171개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지역의 점포 수는 2015년 123개에서 2016년 144개, 2017년 157개, 2018년 164개 등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은행이 192개(44.4%)로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투자사가 118개(27.3%), 보험사가 75개(17.1%), 여신전문사가 46개(10.6%)의 해외점포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가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을 위해 성장성이 높은 신남방국가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며 "특히 은행과 여전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이 활발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 지역 해외점포가 291개(6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71개)과 유럽(47개) 등 지역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 내에선 역시 중국 내 해외점포가 5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54개)과 홍콩(30개), 인도네시아(23개), 미얀마(22개), 인도(21) 등으로 집계됐다.

진출 형태별로는 은행이 지점형태(41.7%)의 진출을 선호했다. 금융투자·여전사는 현지법인(71.2%·82.6%)의 경우가 많았다. 보험사의 경우엔 사무소(52.7%) 형태가 다수를 차지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금감원은 현재 32개의 금융사가 18개국에 진출을 추진중에 있으며, 건수기준으로 51건의 해외진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얀마(10건)와 베트남(9건), 인도네시아(4건), 인도(4건) 등 신남방국가로의 진출 추진이 3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은행(25건)과 여신전문사(11건), 금융투자(9건), 보험(6건)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다음달 1~6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동행한다.

대외 경제 사절단에 이번 순방처럼 주요 은행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이후 4대 은행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