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 박인서 사장(오른쪽)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들로 구성된 지역봉사단을 꾸리고 지난 3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반찬봉사활동에 나섰다.

[특별취재부=권창균 기자] 서민들에게 주택은 재테크의 수단도, 단순한 잠자리도 아니다. 삶의 피곤함을 치유하는 공간이자 내일의 삶을 기약하는 터전이다.

당연히 주택의 군집인 도시는 행복이라는 추상적 가치가 체험되는 현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천도시공사는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을 추구한다.

2003년 인천도시개발공사로 출범해 2011년 인천도시공사로 도약했으니 16년의 연륜이 쌓였지만 올 해가 인천시민과 함께 걷는 원년(元年)이라는 평가다.

지난 해 10월 취임한 박인서 사장이 “도시공간 재창조로 인천시민의 주거안정과 행복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후 첫 사업연도이기 때문이다.

패러다임 자체가 사업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옮겨갔다. 사업현장에서는 신도시개발 위주로 진행되던 사업이 원도심 재생으로 통한 상생발전으로 나타났다.

지난 16년간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 국가적 관심사업에 28조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고용창출 118만 명, 생산유발효과 258조원, 최초 취득세 4조6,000억 원, 지방세 6,800억 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떠들썩한 포장은 없지만 강한 비바람 속에 지방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채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수익은 내기 힘든 공익적 성격의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사업의 특성상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임대주택의 경우 초기 대규모 투자에 반해 투자금 회수는 더딜 수밖에 없지만 인천도시공사의 존립이유라는 차원에서 정부와 협조해 확대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부실을 방치하지 않았다. 그동안 재정건전화 추진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익이 558억 원에 달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지방공기업 부채 목표비율인 250%를 밑도는 213.5%를 달성했다.

여기에는 대규모 개발사업시 부채를 발행해 금융리스크를 떠안고 가는 구조에서 인천도시공사의 자본투입은 최소화하고 부동산 금융을 활용한 사업방식 발굴이 큰 힘이 됐는데 경영학박사인 박 사장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인천도시공사는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인천 남동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기증했다.

11,181㎢에 이르는 검단신도시 조성에 나선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정부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조성계획에 포함된 검암역세권 개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 조성사업, 검단2일반 산업단지 개발사업 등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바삐 손을 놀리고 있다.

특히 검단2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Industrial park’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Industrial park’는 주택이 아닌 공장부지임에도 공원, 녹지 등이 포함된 환경친화적 공업단지로 독일, 미국 등이 시행하고 있으나 국내 도입은 처음이어서 업계 반향이 예상된다.

요즘 인천도시공사는 외형키우기에 앞서 내공을 쌓는데 공력을 쏟고 있다. 도시라는 외형을 인천시민의 행복으로 수렴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튼실함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직의 튼실함을 위한 전제로 투명한 경영을 위해 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채택한 ‘청렴시민감사관’은 인천도시공사가 시행중인 사업 전체에 대한 감시·평가하고 불합리한 제도 및 절차를 개선·권고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패비위행위 발생시 징계수준을 결정하는 감사결과심의위원회에도 참여하는 파격적 권한을 부여받아 획기적으로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소통협력위원회’는 12명의 구성원 가운데 11명이 전문성을 가진 외부인원으로 위촉돼 사업추진, 소통협력, 갈등관리를 객관적 입장에서 실시한다.

물론 지난 해부터 운영중인 ‘시민평가단’은 온·오프라인에서 인천공사가 주관하는 공식행사와 사회공헌활동, 간담회, 소식지제작에 참여해 경영 전반에 대한 독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살고 싶은 도시, 함께하는 인천’을 끌어가는 강한 공기업 인천도시공사의 행복짓기가 기대된다.  

권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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