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은행,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경제 성장세 둔화 진단
한국은행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여건 변화 등으로 향후 성장흐름의 불확실성 또한 커졌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30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의 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가 다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출도 반도체와 석유류 제품의 단가 하락세 확대 등으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물과 토목이 모두 줄면서 2.3%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또 지난달 수출은 461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대비 11.0% 감소했다. 반도체 및 석유류제품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중 경상수지도 전년 동월 대비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지난 6월 흑자규모는 6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74억6000억달러에 비해 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국외 경제의 경우 정부의 정책대응 강화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은 상방 리스크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은 하방 리스크로 파악했다.

한편, 세계 경제는 미국이 고용상황 호조 등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지역은 수출 감소와 제조업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수출과 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은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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