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드사-유통사, 모집비용 절감 및 고객 락인 등 '윈윈' 노려
현대카드가 PLCC를 통해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 /사진=현대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업계가 대형유통사 끌어안기에 나섰다. 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 등 제휴 마케팅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활용, 간편결제 도입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은 대형 유통사의 유통 채널을 통한 모집비용 절감 효과와 잠재 고객 확보, 로열티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PLCC 혜택을 통해 고객 락인(Lock-in·잠금) 효과를 노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신세계그룹 산하의 e커머스 전문 기업인 'SSG.COM'과 전용 PLCC 상품을 지난달 29일 새롭게 출시했다.

PLCC는 유통업체의 PB 상품처럼 신용카드사가 아니라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의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카드다.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보다 한층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사 단독으로 운영하는 제휴카드와 달리 해당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운영한다.

이번에 출시된 'SSG.COM' 카드는 'SSG.COM'을 비롯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신세계포인트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앞서 지난달 14일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 e카드 Edition 2'를 출시했다. 지난 2015년 국내 유통사 최초의 PLCC로 출시되어 100만 장 가량의 발급 실적을 기록한 ‘이마트 e카드’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 출시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양사가 함께 운영하는 신용카드 상품인 PLCC를 통해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 증대와 고객 로열티 강화 등 윈윈 효과를 창출하고, 고객에게는 더 큰 혜택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11번가와 ‘SK pay(SK페이)’에 강점을 지닌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 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SK 페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양사는 제휴카드 출시뿐만 아니라 향후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11번가와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는 물론 빅데이터와 핀테크 역량 등을 총동원해 각종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인 11번가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결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지난 달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월 최대 3만원 결제일 할인 ▲신세계백화점 제휴서비스 ▲이마트·트레이더스·이마트24 3% 결제일 할인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카드

우리카드는 CJ의 주요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CJ ONE 우리카드 체크’를 지난 달 28일 출시했다. 올리브영, CGV, 뚜레쥬르 등 CJ 주요 브랜드 이용 시 3000원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CJ ONE 대표 캐릭터 원스터를 적용한 이색적인 카드 디자인과 풍성한 현금 캐시백 혜택 등을 탑재해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의 젊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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