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타인은 지옥이다'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속 이동욱 정체가 알고보니 살인마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일 방송된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2회에서는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의 극적인 반전이 그려졌다.

앞서 서문조는 1회부터 다정다감한 치과의사로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진료시간이 지나고 병원을 내원한 순경 소정화(안은진)를 돌려보내지 않고 친절하게 진찰해주는 것은 물론, 치료를 무서워하는 소정화에게 "안 아프게 해드릴게요"라고 다정하게 대했다.
 
그러나 2회에서 이전과 180도 다른 모습이 그려쳐 충격을 자아냈다. 중요한 사람을 만나러 간다며 케이크 상자를 든 채 치과를 나섰으나 고시원 근처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고를 목격하고는 돌변했다.

유기혁(이현욱)이 형사를 죽인 것을 본 서문조는 케이크 상자 안에 있던 주사기를 꺼내 유기혁의 목에 꽂으며 "나는 예술을 하는 거예요. 그냥 살인이 아니라. 그러게 왜 내 허락도 없이 이런 짓을 했어요"라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수술용 장갑을 낀 채 유기혁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고했어. 자기야"라며 섬뜩한 웃음을 지어 소름을 자아냈다.

이후 서문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옥상에 있는 윤종우(임시완)에게 다가가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그는 윤종우를 빤히 쳐다보며 "그쪽 봤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기도 나랑 같은 종류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이라고 말해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처럼 이동욱은 단 2회 만에 180도 다른 두 얼굴의 서문조를 완벽하게 표현, 첫 장르물 도전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선인지 악인지 구분할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그가 그려낼 서문조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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