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에서 KG동부제철로 공식출범...곽재선 회장 취임
동부제철에서 KG동부제철로 공식출범...곽재선 회장 취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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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동부제철이 5년간의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KG동부제철로 2일 공식 출범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직접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직을 맡는다. 

KG동부제철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KG타원에서 'KG동부제철 출범 및 신임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곽 회장은 취임사에서 "1954년 일신제강에서 시작한 동부제철이 올해로 창업 65주년을 맞았다"며 "KG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한 KG동부제철을 다시 한번 창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강한 기업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2014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개시 이후 5년 만에 KG그룹의 계열사로 새로이 출발했다.

 

KG동부제철 곽재선 회장 취임 /제공=KG동부제철
KG동부제철 곽재선 회장 취임 /제공=KG동부제철

KG동부제철은 이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재편한다.

현재 KG동부제철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260만t으로, 이 가운데 내수와 수출 비중은 55대 45 정도다.

이 같은 사업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꿔 내년까지 내수와 수출 비중을 45대 55로 역전시키고 2021년에는 40대 60으로 수출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KG동부제철은 "비좁은 국내 철강 시장, 중국 철강기업들의 거센 추격 등 국내외 철강 업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곽 회장이 오는 10월 중순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모든 고객사를 찾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심 사업인 '컬러강판' 경쟁력을 강화한다.

KG동부제철의 주력 제품인 컬러강판의 국내 내수 시장 점유율은 약 20%이다. 현재 인천공장에 4기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통해 연간 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KG동부제철은 그동안 경영 위기로 인해 신규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대규모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핵심 생산기지인 충남 당진공장에 1천200여억원을 투자해 연 생산량 60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할 예정이다. 신설 라인은 고부가 제품 전용라인 2기와 건재제품 전용라인 2기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로 2021년까지 2기의 생산라인을 먼저 가동한다.

또 컬러강판 고급화를 위해 가전용 컬러강판 등의 품질을 향상하고 다양한 고부가 제품을 개발·생산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KG동부제철의 핵심 생산기지인 당진공장에 첨단연구소를 신설한다.

신설 예정인 당진연구소는 2천㎥ 규모이며 최신 분석설비와 시험 설비를 갖춘 철강전문연구소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 인력도 2020년까지 기존의 두 배가량으로 확대한다.

KG동부제철은 당진공장의 신설 연구소가 완공되는 대로 기존 인천공장 내 연구소 인력과 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등 저력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간다면 반드시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선도기업)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G동부제철 공식 출범했다./제공=KG동부제철

KG동부제철은 이날 대규모 조직개편 및 신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조직개편은 기존의 동부제철, 동부인천스틸, 동부당진항만 등 법인 분리로 인한 조직 중복과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기존 조직을 경영지원본부, 마케팅영업본부, 생산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마케팅영업본부 산하 영업조직은 기존 제품 중심(냉연사업부, 칼라사업부)에서 국내사업부와 해외사업부로 개편하고, 생산본부 산하에는 컬러강판 신규라인 투자를 추진할 건설투자실을 신설했다.

기술연구소는 생산 현장과의 협업을 위해 생산본부 산하로 배치하고, 기존 2개 팀을 3개 팀으로 확대했다.

조직개편에 맞춰 17명의 신규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임원진은 대부분 내부 승진을 통해 능력 위주로 발탁했다"며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의 안정 및 활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