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 괴력' 벌랜더, 콜과 사이영상 집안싸움 앞서가나
'노히트노런 괴력' 벌랜더, 콜과 사이영상 집안싸움 앞서가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9.02 16:18
  • 수정 2019-09-0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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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3번째 노히트노런 달성
17승·EAR 2.56·탈삼진 257개 기록
다승·평균자책·탈삼진 AL 1위 등극
벌랜더가 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와 원정경기에서 통산 세 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스틴 벌랜더가 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와 원정경기에서 통산 세 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의 간판 투수 저스틴 벌랜더(36)와 게리트 콜(29)의 집안싸움으로 굳어진 가운데, 벌랜더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한 발 앞서는 모양새다. 벌랜더는 2011년 이후 8년 만에, 콜은 생애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건 통산 3번째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벌랜더다. 벌랜더는 2일(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14개를 잡아내며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휴스턴의 2-0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벌랜더의 세 번째 노히트노런이다. 그는 2007년 밀워키 브루어스전, 2011년 토론토전에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노히트노런으로 올 시즌 17승(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아메리칸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257개 탈삼진도 역시 1위다. 특히 탈삼진 부문에서 콜을 제쳐 '삼진왕' 타이틀까지 바라보게 됐다.
 
벌랜더의 투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1회말 상대 팀 카반 비지오에게 볼넷을 내준 게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2회부터 9회까지 8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또 상대 팀 선발 출전한 타자 중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벌랜더가 무결점 투구를 펼쳤지만 자칫 잘못하면 노히트노런을 작성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경기가 후반까지 0의 행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휴스턴 타선은 토론토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8회까지 좀처럼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벌랜더의 대기록을 도운 건 신인 아브라함 토로였다. 토로는 9회초 2사 3루에서 극적인 결승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벌랜더의 대기록 작성을 도왔다.

벌랜더의 아메리칸리그 사이언 상의 경쟁자 게릿 콜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벌랜더의 아메리칸리그 사이언 상의 경쟁자 게릿 콜이 역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벌랜더의 팀 동료인 콜은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조금 밀리지만 탈삼진 부문에서는 박빙의 경합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29경기를 소화한 벌랜더보다 투구판을 밟은 횟수가 적은 그는 15승(5패)을 달성했다. 탈삼진은 벌랜더에 5개 뒤진 252개 기록 중이다. 평균책점은 2.85다.

 
그러나 콜이 최근 흔들리면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주춤거렸다. 지난달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6.2이닝 4실점했다. 비록 탈삼진 14개를 기록했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그가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한 건 최근 7경기 만이었다. 콜이 다소 부진한 뒤에 벌랜더가 노히트노런 승리를 따내 사이영상 무게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