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당시 논문 1저자·2저자 판단 기준, 느슨하거나 모호"
조국 기자간담회 지켜 본 네티즌들, 비판의 목소리 내고 있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의혹'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일 청문회가 무산된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딸의 논문의혹에 대해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저나 배우자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재학 중인 고등학교 담당 선생님이 만든 것으로 그 프로그램에 아이(딸)가 참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또 "단국대 교수와 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며 "저나 그 어느 누구도 (인턴십과 관련해) 교수님에게 연락을 드린 적이 없다. 논문도 저나 가족 어느 누구도 교수님에게 연락드린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시점에서 보게 되면 딸 아이가 1저자로 돼있는게 좀 의아하다고 저도 생각하게 됐다"라며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기자간담회를 지켜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의학 지식이 전혀없는 고등학생을 논문 제1저자로 등록 하는데 부모로서 모른다고 잡아떼나", "조국은 특검이 답", "최순실 비켜라! 조국이 간다!"라고 말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기자들의 질문이 날카롭지 못하네. 저런 질문들은 조국이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를 했겠지", "제발 조국 얘기좀 끝까지 들어보고 판단하자"는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는 조 후보자 딸 조씨가 한영외고 재학 당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을 지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에서 나타나는 eNOS 유전자의 다형성(eNOS Gene Polymorphisms in Peri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이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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