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x리딩뱅크 신한은행, 오토금융서 시너지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이 오토금융 시장에서 협업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한카드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신용카드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오토금융 시장 독주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와 은행업계 리딩 기업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 MY CAR(마이카)' 대출 실적은 최근 몇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신한 마이카'에서 신한카드로 결제된 건수는 2054건에서 2018년 2276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8월말 기준 누적 결제건수는 1453건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올해 실적은 작년을 넘어설 전망이다.

같은 기간 누적 취급액은 527억원(2017년)에서 654억원(2018년), 420억원(8월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신한 마이카'에서 신한카드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신한 마이카'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신차구입시 고객이 차량대금을 카드로 결제하고 카드 결제일에 자동으로 대출을 실행해 해당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매매계약서상 차량 판매가격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한데, 1년 이상 10년 이내 분할상환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오토금융에 뛰어든 신한카드는 '신한 마이카' 이용 고객에게 추가로 캐시백 혜택도 제공 중이다. 2000만원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1.5%, 1000만원 이상은 1.0%를 캐시백 해준다. 신한 체크카드는 동일하게 0.5%를 돌려준다.

신한카드는 2017년부터 중고차 매매 플랫폼 '차투차'를 오픈하고 지난해 10월 '마이오토'를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했다.

'차투차'는 중고차 구매 시 가입할 수 있는 보증서비스 '차투차 워런티'를 제공해 고객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미션, 제동장치, 일반부품 등 넓은 범위에서 차량에 이상이 있을 시 무상으로 수리를 제공하며 전국 130여개 제휴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원스톱 자동차 금융 플랫폼 '마이오토'는 '내 차 시세조회', '내 차 팔기', '중고차 차량 정보조회'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하나의 앱에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을 확장했다. 여기에 주차장 조회,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마이 마부', 차량 점검 서비스 등 자동차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마이오토 라운지' 기능도 강화했다.

한편 자동차 할부금융 관련 업계 2, 3위는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로, 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며 1등인 신한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 1분기 152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오토금융 업계 2위로 올라선 KB국민카드는 2017년 라오스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KB국민 이지오토할부 다이렉트'는 연 4.9~15.5% 고정금리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지난 1분기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126억원을 벌어들인 삼성카드는 오토금융에서 시초 격이다. 1996년 '삼성자동차카드'를 출시하고 업계 최초 디지털 전용 자동차 금융 서비스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2016년 선을 보였다.

후발주자인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도 오토금융을 취급하고 있으나 각각 69억원, 3억원으로 존재감은 적은 편이다.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고차 플랫폼 AJ셀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고차 구매 또는 판매시 혜택을 제공하면서 신한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중고차 거래 플랫폼 순위는 KB캐피탈 'KB차차차'가 10만 7100여대, 'SK엔카'가 10만 5600여대의 매물을 보유하면서 독보적인 상황이다. AJ셀카는 1만 2400여대로 업계 5위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와 '라이프 인포메이션(Life Information)'을 지향한다"며 "신한은행과 협업을 통해 오토금융과 관련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자동차를 가진 고객들의 필수 카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7월까지 중고차 거래 대수는 226만대로 올해 38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중고차 거래 규모는 377만대로 신차거래보다 2배 가량 컸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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