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종영 후 100일이 훌쩍 지났어도 가요계와 방송계에서는 여전히 '미스트롯' 열풍이 불고 있다. TV조선에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은 한 동안 가요계에서 소외됐던 트로트를 메인 스트림 장르에 올려놨음은 물론 우승자 송가인을 비롯해 정미애, 홍자, 김소유, 숙행 등 신선한 얼굴들을 다수 발굴했다. '미스트롯' 종영후 100+일 지난 현재 출연진은 어떤 활동을 전개하며 지내고 있을까.

'뽕 따러 간다' 등 여러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송가인.

■ 떴다 하면 시청률 껑충↑… 멀티엔터테이너형

'미스트롯' 출연자들만 떴다 하면 시청률 껑충, 화제성 담보다.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너도나도 '미스트롯' 출연진 '모셔가기'에 바쁜데. 이런 흐름 속에서 가요뿐만 아니라 방송계까지 넘나들며 멀티엔터테이너로 활약하는 이들이 있다.

'미스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한 가수 송가인이 대표적이다. '미스트롯' 종영 후 Mnet-tvN '더 콜2'을 비롯해 TV조선 '뽕 따러 가세', '아내의 맛',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안마기 전문 브랜드 닥터웰,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자민경, 발효홍삼 브랜드 초월홍삼 등의 모델로 발탁되는 등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뷰티 브랜드 모델 된 정미애.

송가인에 이어 '미스트롯'에서 선(善)을 차지한 정미애 역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뽕 따러 가세'에 깜짝 등장해 송가인과 찰떡 호흡을 보이는가 하면 tvN '수요미식회', JTV '전국 톱10 가요쇼', 스카이드라마-채널A '취향저격 선데이-우리집에 왜 왔니'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있다. 또 최근엔 뷰티 브랜드 맥스클리닉 모델로 발탁, "화장품 모델은 배우나 모델처럼 훨씬 유명하고 아름다운 여성들만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져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곡으로 돌아오는 하유비.

■ 신곡에 공연까지… 음악 집중형

방송 등 기타 활동보다는 음악에 집중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미스트롯'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무대들을 기반으로 자신의 음악을 하려는 이들이 다수다.

헤어숍을 운영하는 두 아이 엄마로 주목을 받았던 하유비는 특유의 간드러지는 보컬 색을 살린 노래 '평생 내 편'을 오는 9일 발매한다. '평생 내 편'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화려한 브라스 연주, EDM 사운드가 돋보이는 트로트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김일중이 등장, 하유비와 커플 연기를 펼친다.

개그맨에서 가수로 변신한 김나희.

'미스트롯'을 통해 개그맨에서 가수로 당당히 변신한 김나희 역시 오는 7일 신곡 '큐피트 화살'을 발표한다. '큐피트 화살'은 젝스키스의 '커플'을 작업한 스타 작곡가 마경식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이다. 앨범에는 또 블락비의 '번 아웃', 엠씨 더 맥스 '가시 물고기' 등을 작곡한 오승은이 쓴 '몰라요 몰라'와 '트로트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박서진이 곡 작업에 참여한 '여우와 늑대' 등이 담겨 있다. 가수로서 김나희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콘서트 여는 홍자.

'미스트롯'에서 털털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미(美) 홍자는 '미스트롯' 콘서트를 마친 뒤 바로 단독 공연을 기획했다. 홍자는 '쇼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오는 8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트로트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갖는 건 국내 가요계에서 이례적인 일. 그만큼 탄탄한 팬덤이 뒷받침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홍자는 콘서트에서 신곡 '어떻게 살아'를 비롯해 다양한 노래들로 무대를 꾸미고 팬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통 트로트 곡 발매하는 김소유.

김소유의 경우 정통 트로트 장르로 컴백할 것이 예고되며 관심을 모은다. 김소유는 '초혼', '꽃' 등을 작곡한 임강현과 손잡고 앨범 발매를 결정했다. 앨범에는 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정통 트로트와 유쾌발랄한 스타일의 트로트 곡 등 두 트랙이 담긴다. 최근 차트에서 EDM이나 댄스 등을 가미한 세미 트로트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선한 음악 행보라 눈길을 끈다.

사진=TV조선 '뽕 따러 가세', 맥스클리닉, 제이지스타, 타조엔터테인먼트, 포켓돌스튜디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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