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 전문가 영입 및 국내·외 핀테크 제휴 확대
한화생명이 디지털 혁신에 힘쓰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한화생명이 최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외부 디지털 전문가를 영입하고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슈어테크(기술+보험)를 통해 고객의 편의를 증대시키고 새로운 수익원 개척도 예상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장우경 전 현대카드 디지털신사업실장을 투자사업본부 상무보로 선임했다. 장 상무는 현대카드 재직 당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카드업계 최초의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추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화생명은 장 상무 영입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핀테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핀테크 관련 경쟁력 강화 움직임은 최근 출시한 ‘한화생명 초보부모를 위한 보장보험’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상품은 2030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해 ‘QR코드’로 고객이 스스로 모바일 보험설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보험금 지급 패턴을 반영해 보험금 지급 속도를 높인 자동심사 지급시스템을 개발하고 전통적 신용평가모형과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한 중금리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핀테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NHN의 간편결제사업 자회사인 NHN페이코와 핀테크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서비스 개발과 고객 데이터 고도화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금융서비스, 핀테크 사업 부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화생명은 올 3분기 안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핀테크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시장조사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핀테크 스타트업 노하우와 인슈어테크 등 선진 기술에 투자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글로벌 핀테크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머니2020 아시아’에도 참여했다. 그 곳에서 싱가포르 핀테크 투자사인 트립그룹 등과 미팅을 가졌다. 같은 달에는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 보아오포럼에도 참석해 AI, 핀테크 등 향후 미래 금융트렌드를 주도할 유니콘 기업과 만나 미래전략 방향도 구상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섰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를 통해 지난 4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GEP(글로벌 확장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했다. GEP는 드림플러스가 지난 2014년부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한화그룹 및 드림플러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매출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화 계열사와의 공동 사업화도 추진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업계는 빅데이터, 핀테크, AI 등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맞게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화생명 역시 신상품 개발, 보험금 지급 시스템 등에 핀테크,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고, 관련 업체 등과 업무제휴를 맺어 고객니즈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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