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전 업그레이드 하면서 보험료·수리비↓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차종별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요즘,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은 더 안전하고 수리비도 적은 모델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험개발원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은 수입차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어떤 점이 까다로운 보험업계를 설득할 수 있었을까.

 

◆ 올뉴XC90 : '안전한 볼보' 명성 그대로

‘안전한 차’ 하면 볼보다.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 ‘올뉴XC90’이 보험등급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구 모델은 2등급이었던 것이 이번 신형은 10등급으로 껑충뛰었다.

덕분에 올뉴XC90 모든 트림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31% 가량 저렴한 자차보험료를 적용받게 된다.

볼보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볼보는 판매량이 적고 노후 차량이 많은 탓에 품질에 비해 보험평가등급이 높았다”며 “올뉴XC90은 완전 새로워진 볼보를 뜻하는 모델이라서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

볼보 올뉴XC90은 디젤,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있으며 가격은 8,000만원대에서 1억3,000만원대까지다.

 

▲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 '올뉴XC90'은 종전모델이 2등급이었지만 이번에 10등급을 받으면서 자차보험료도 31% 할인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E클래스 : 엄격해진 평가, 벤츠엔 유리

벤츠 관계자는 ‘더 뉴 E클래스’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엄격해진 평가”를 들었다. 다소 느슨했던 종전 기준으로는 E클래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E클래스는 구형 모델도 9등급이었다. 수입차 평균(5~6등급)보다 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출시한 신형은 2계단 올라 11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더 뉴 E클래스가 받게 될 자차보험료 인하폭은 구형 모델과 비교해 최대 29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관계자는 “특별히 신 모델이라고 좋아진 것이라기 보다는 좀 더 정밀해진 평가 방법 덕분에 등급이 올라간 것 같다”며 “앞으로 다른 신형 모델도 새로 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더 뉴 E클래스 가격은 6,000만~7,000만원대다.

 

▲ 벤츠는 오히려 평가가 강화된 것이 '더뉴E클래스'가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 제공

◆ 뉴파사트: 첨단 안전사양 추가

2등급이었던 파사트도 신형 모델은 4등급을 받았다. 차체 완성도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해왔던 폭스바겐의 차라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이에 더해 첨단 안전사양을 추가한 것이 등급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겠냐고 폭스바겐 관계자는 추측했다.

그는 “폭스바겐은 이미 전 세계에서 차체 강성으로는 인정 받아왔다”며 “이번 뉴파사트는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파크 파일럿, 효율성 높은 에어백 등 안전성도 보장해준다” 고 설명했다.

뉴파사트의 자차보험료는 이전 모델보다 20%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 가격은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대다.

 

▲ 차대 강성이 높기로 유명한 폭스바겐 '뉴파사트'도 보험개발원 등급 평가에서 2등급 오른 점수를 받았다. 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 쉐보레 임팔라 : 수입ㆍ국산차 장점 모아

임팔라는 한국GM이 판매하지만 분명 수입차다. 전량 미국 GM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생산계획도 포기했다.

하지만 완전한 수입차라고 보기도 어렵다. AS도 한국GM 서비스센터에 가면 국산차와 똑같이 받을 수 있다.

거기에 가격도 3,000만원 초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로 동급 국산차 수준이다.

이것이 임팔라의 장점이다. 수입차라는 이미지와 품격, 국산차의 편리함과 가격. 각각의 장점만을 모았다.

임팔라는 보험개발원 평가에서 동급 수입차 중 최고인 12등급을 받았다. 1등급 차량보다 최대 76만원 저렴한 자차보험을 적용받게 된다.

쉐보레 관계자는 “임팔라는 부품가격도 동급 수입차들보다 30~50% 저렴하다”며 “에어백을 8개 장착하는 등 안전을 위한 옵션이 많은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쉐보레 임팔라는 최초로 보험개발원 평가를 받은 수입차다. 국산차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GM 제공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