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 시대 움직임 반영, 잠재 고객 소통 강화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디지털 시대의 중심이자 미래 주 소비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각자의 상품과 서비스 등에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 잠재 고객에 대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 밀레니얼 세대 성향 분석한 신상 카드

롯데카드가 ‘라이킷 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사진=롯데카드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고객의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혜택을 담은 '라이킷 체크카드' 2종을 지난 2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라이킷 올(LIKIT all) 체크카드'는 모든 가맹점을 두루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카드다.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0.2%를 캐시백 해주고 지난달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시, 주말 및 공휴일에 0.2%를 추가로 캐시백 해준다.

‘라이킷 온(LIKIT on) 체크카드’는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카드다. 온라인 이용 건은 3%를, 소셜커머스·오픈마켓(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 옥션, G마켓) 이용 건은 5%를 캐시백 해준다. 캐시백 혜택은 지난달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시 제공된다.

또한 라이킷 체크카드는 ‘소액 신용 서비스(라이킷 체크플러스)’로 신청 시 신용 심사를 거쳐 최대 30만원의 신용한도가 제공된다. 계좌잔액이 부족하더라도 한도 내에서 체크카드로 신용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디지털에 친숙하고 개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젊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라이킷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4월에는 Mnet ‘고등래퍼 3’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개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힙합’을 콘셉트로 라이킷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디지털·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7월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음식·레저·휴식 관련 업종에서 최대 5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특화 상품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3개 카드는 ▲음식 특화 ‘KB국민 꿀맛 알파카드’ ▲레저 특화 ‘KB국민 꿀잼 알파카드’ ▲휴식 특화 ‘KB국민 꿀잠 알파카드’ 등 디지털 특화 ‘알파(α)’ 시리즈 상품들이다.

알파(α) 시리즈는 실물 카드가 발급되지 않는 모바일 단독카드 상품이다. ‘알파원 카드’ 플랫폼과 연계해 오프라인 가맹점 이용이 가능하고 절감된 발급 비용은 할인 혜택으로 환원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상품들은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 친숙하고 식생활, 레저, 휴식 등을 위한 합리적 자기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최적화된 할인 서비스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 밀레니얼 소통 프로그램 및 혜택 강화

신한카드 본사에서 신인류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2030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고 인플루언서 중심의 마케팅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신인류 프로젝트’를 지난달 시작했다. 신인류(新人類)는 ‘신한카드 인플루언서&유튜버 육성 프로그램’의 약자로 본 프로그램의 모집 대상이자 영상 콘텐츠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지칭한다.

올해 첫 선발된 ‘신인류 프로젝트’는 약 30명의 대학생 크리에이터로 구성된다. 이들은 약 3개월 간 영상 제작 실무와 유튜브 생태계 등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고 신한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신한페이판, 을지로 3가 프로젝트 등 신한카드와 관련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유튜브를 통해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트렌디한 광고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워라밸 클래스’, ‘인플루언서존’ 등 재미있고 유용한 ‘라이프 인포메이션’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는 꿈을 이루어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밀레니얼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6월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부상 중인 ‘밀레니얼 가족’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사 서비스를 추천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실리와 안정을 추구하고 현재의 행복, 자기자신만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1~2인 가구 비율이 현저히 높고 현재를 즐기는 여행이나 레저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에 현대카드는 1인 가구 고객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에서 M포인트 결제 혜택을 제공해 경제적인 쇼핑을 돕는다. 또 가정식 대체식품 (HMR)을 비롯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혜택도 다양하다. 이 밖에도 출장세탁(크린바스켓)과 출장세차(와이퍼)와 같은 가사 서비스와 카셰어링(딜카) 서비스 등에서도 M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활용 가능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핵심 고객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그 가족들을 위한 서비스와 이벤트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