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월 1일부터 약가인하…23개 제약사 29개 동일제품군 대상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처방이 많은 의약품 81개 품목 가격을 이달부터 인하했다. 

건보공단은 전년보다 건강보험 청구액이 60% 이상 증가하거나 10% 이상 증가하면서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의약품을 대상으로 약가 협상을 해 23개 제약사의 81개 품목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아리페질정5밀리그램, 휴미라주40밀리그램바이알, 자렐토정20밀리그램, 아리셉트정5밀리그램 등 81개 품목의 약가가 이달 1일부터 일괄 인하됐다.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제도는 의약품 사용량에 대한 유일한 관리기전이다.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위험을 건보공단과 업체가 분담하고 약제비 지출의 합리성 추구를 목적으로 약제 특성에 따라 ‘유형 가, 나, 다’로 구분해 관리한다.

‘유형 다’는 협상에 의하지 않고 등재된 약제에 대해 연1회 전체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전년 대비 청구금액이 60% 이상 증가한 경우와 10% 이상 증가하면서 동시에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약제를 협상 대상으로 선정해 약가 협상을 실시한다.

유형 다에 속하는 의약품은 건강보험 급여등재 약제의 97% 차지하며, 2019년 기준으로 약 2만186품목에 달한다.

건보공단은 보건복지부장관의 협상명령에 따라 사용량-약가 연동‘유형 다’ 약제에 대해 제약사와 60일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며, 합의된 대상약제는 건정심 심의를 거쳐 복지부장관이 상한금액을 결정·고시한다.

올해 실시된 ‘유형 다’ 협상에서는 23개 제약사·29개 동일제품군·81개 품목이 협상약제로 선정됐다. 협상 결과 약가인하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절감액은 2018년(연간 84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연간 173억 원으로 예상된다.

강청희 건보공단 급여이사는 “유형 다의 사용량-약가 연동 제도는 협상 등재 약제 외의 모든 급여의약품을 대상으로 초과된 약품비를 모니터링해 약가협상의 제도권 안으로 들이는 대표적인 약가사후관리 제도”라며 “향후 제약사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약가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약품비 지출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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