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학자 앨빈토플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향년 87세로 숨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1980년에 처음 나온 ‘제3의 물결’은 산업화 이후 정보화 시대가 올 것을 미리 예견했던 책이다. 마르크스 주의를 잇는 시대 정신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87세였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토플러는 생전 1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제3의 물결을 비롯해 ‘미래의 충격’, ‘권력 이동’, ‘미래쇼크’, ‘부의 미래’ 등이 있다.

이들 토플러의 저서들은 20세기 세계 질서에 많은 영향을 줬다. 특히 제3의 물결은 서방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소련과 중국 등 사회주의권에도 자주 언급됐다.

소련 해체를 주도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공산당 서기장이나 중국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시작한 자오쯔양 전 총리가 토플러를 멘토로 삼았을 정도다.

우리나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IT산업을 적극 육성했던 것도 토플러의 영향이라고 전해진다.

그 밖에도 민주화 이후 전향한 운동권 인사들 중에는 제3의 물결을 감명 깊게 봤다는 사람이 많다.

앨빈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어로 학사를 따고 1950년 알루미늄 제조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했었다. 이후 신문사에서 글을 쓰면서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유족은 같은 미래학자인 아내 하이디만이 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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