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씨/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 밀반입 관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영장 실질심사도 포기했다.

CJ그룹은 5일 이선호 부장이 전날 늦은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죗값을 받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CJ는 "(이 부장이) 수사관에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는 말과 함께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길 원한다'라고 했다"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부장은 전날 오후 6시 20분께 혼자 택시를 타고 미추홀구 인천지검 청사를 찾았다. 검찰은 이 부장을 상대로 출석 이유를 확인한 뒤 심리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 20분쯤 긴급 체포했으며 5일 이 부장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장은 지난 1일 오전 4시55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전자담배용 액상(오일) 대마 카트리지 20여개와 사탕·젤리형 대마 30여개를 여행가방에 숨겨 밀반입 한 혐의다.  

아울러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대마 흡입 혐의도 받고 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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