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유명 팝 그룹 비틀즈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이 그녀의 여자친구 '샬롯 캠프 뮬'과 욱일기를 옹호해 논란이다.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인 모델 '샬롯 캠프 뮬'은 인스타그램에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말 위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발견한 한국 네티즌은 "사진 속 문양은 독일 나치 문양과 같은 의미"라고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뮬은 "이건 일본의 욱일승천기다", "욱일기는 메이지 시대에 일본군이 처음 사용했고 해군 군함기로도 쓰인다...원래는 좋은 의미의 문양이다"라는 등 망언을 쏟아냈다. 특히 뮬은 "(욱일기가) 한국 식민지배 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나치의 정치적 이념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국 네티즌들과 설전이 오가자 뮬의 남자친구인 션 레논이 가세해 "한국인들은 역사 교육을 못 받은 인종 차별자들인 것 같아 불쌍하다"고 했다. 또 션 레논은 "단순히 티셔츠를 입은 것 뿐인데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션 레논은 "지나간 전쟁을 자꾸 언급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욱일기에 한국인들의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그들의 감정이 어떻든 그건 내 책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션 레논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튜버와도 논쟁을 벌이며 "나치는 악마였지만, 일본은 악마가 아니다. 난 앞으로도 욱일기를 많이 입을 것이다. 한국인들이 욱일기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는 내 알 바가 아니다. 여자친구는 단지 세련된 티셔츠를 입은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일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차세계대전 전범기인 욱일기를 허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여론의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