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40만명 금리 1%p 인하 효과
내년부터 개인신용 평가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변경된다.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내년부터 개인신용 평가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변경된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발족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존 신용등급제는 개인 신용등급을 1~10등급으로 나누고 여신 심사와 대출금리 결정에 활용했다. 이로 인해 개인의 신용을 등급으로 나눠 등급 간 문턱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반영되는 점수제(1~1000점)는 신용평가사(CB)가 신용점수만 제공하고 금융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 전략 등을 감안해 자체적인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개인신용 평가체계가 점수제로 변경되면서 신용평가가 좀 더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신심사나 금리 결정 등 과정에서 개인신용 정도에 따라 정교하게 구분된 대우를 받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점수제로 인해 7등급 상위자들이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금융당국은 기존 등급제에서 평가상 불이익을 받았던 금융소비자 약 240만명이 연 1%p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등급제를 단계적으로 점수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강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초부터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향후 보험이나 금융투자, 여신전문금융업권 등 여타 전 업권으로는 내년부터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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