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삼성카드가 여성 직원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벽, 이른바 ‘유리천장’을 견고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라이벌인 현대카드가 최다 여성 임원을 보유한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카드 임원 28명 중 여성은 이인재 부사장(디지털본부장)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이인재 전무가 유일한 여성 임원이었고, 2017년에는 이인재 전무와 박주혜 IT담당 상무 등 2명이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3월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이인재 부사장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최초의 여성 등기임원이다. 임기는 2022년 3월 20일까지다.
여성 임원 수는 현대카드와 큰 차이를 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 임원 70명 중 10명이 여성이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수치다.
상무급 이상으로 정명이 부문장, 김현주 전무이사, 이미영 상무이사, 류수진 이사대우 등 4명이 있다.
현대카드 여성 임원은 지난해 10명, 2017년에는 13명이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해 말 페이스북에 "현대카드가 업계에서 여성 임원이 유독 많은 회사라고(한다). 그런데 실상 회사 내에서는 여성 임원, 남성 임원이라는 개념이 없다"며 "여성 임원의 숫자를 세어본 적조차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임원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삼성카드는 직원 성비 불균형 문제도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카드 정직원은 남성이 1243명으로 여성(597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여성이 126명으로 남성(74명)보다 많았다.
반면 현대카드의 경우 정직원은 남성이 720명, 여성이 656명으로 성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기간제 근로자는 남성이 145명, 여성이 474명으로 삼성카드와 상황이 비슷했다.
지난해 OECD 국가의 평균 여성임원 비율은 22.9%였다. 한국은 3.6%로 OECD 국가 중 7년째 꼴찌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전통적으로 여성 임원이 적었다"며 "이인재 부사장이 삼성카드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되고 부사장까지 오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만큼 삼성카드의 유리천장이 견고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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